2011년 고졸채용 이어 또 한번의 도전
IBK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1∼6월) 신입행원 210명을 채용하는데 이 중 10명 이상을 중소기업에서 인턴을 했던 지원자 중에서 선발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중소기업 인턴 전형’은 공단지역과 제조업체 등 중소기업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경험자들을 따로 모아 경쟁을 거쳐 선발한다.
이번 중소기업 인턴 채용은 중소기업의 고충을 잘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조 행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초부터 학벌과 계층 파괴 인사를 주도해온 조 행장은 2011년 1월 업계 최초로 ‘고졸 채용’을 도입해 지금까지 177명을 선발했다. 지난해 하반기(7∼12월) 공채에서는 은행권 처음으로 기초생활수급자와 조손가정 자녀, 소년소녀가장 등 저소득층을 우대 채용했다. 최근 인사에서는 청원경찰 출신을 출장소장(3급)으로 승진시켜 화제가 됐다. 이에 앞서 임원 운전사 출신을 지점장으로 발탁하고, 베트남과 네팔 등 다문화가정의 여성을 채용하기도 했다.
IBK기업은행은 이번 상반기 공채에서 중소기업 인턴 채용 외에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전문가 양성을 위해 채용인원의 30%를 지역할당제로 뽑을 예정이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