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중은행 0.05%P 내릴때… SC-씨티은행은 되레 인상
외국계 은행들이 대출 중개수수료를 인하하려는 금융당국의 방침과 반대로 수수료를 올린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농협 외환 등 5개 주요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중개수수료는 지난해 3분기(7∼9월) 0.84%에서 4분기(10∼12월) 0.79%로 0.05%포인트 하락했다. 대출 중개수수료는 금융회사가 대출자를 소개한 중개업체나 중개인에게 주는 ‘수고비’ 개념으로 대출금리에 영향을 준다. 대출 중개수수료를 낮추면 대출 금리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금융당국은 수수료 인하를 촉진하기 위해 지난해 3분기부터 수수료 비교 공시제도를 마련해 운영했다. 시중은행들은 대출자의 금리 부담을 덜어주라는 정책 방향에 맞춰 일제히 대출 중개수수료를 낮췄다.
이에 대해 SC은행 관계자는 “대출모집을 은행 내부 조직과 외부 위탁법인으로 운영하는데 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드는 위탁법인 비중이 커진 탓에 수수료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