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 동아일보DB
추측 1. 거액 스폰서 유치 미국 국적이 유리
추측 2. 전세계가 무대…세금 문제해결 위해
재미교포 프로골퍼 미셸 위(24·나이키골프·사진)는 왜 한국 국적을 포기했을까?
행정안전부 관보에 따르면 미셸 위는 지난 21일 법무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 한국 국적을 이탈했다고 고시됐다. 이탈 사유는 ‘외국 국적 선택’으로 표기됐다.
가장 큰 이유로 스폰서 구하기다. 미셸 위는 2005년 프로 데뷔 당시 나이키골프, 소니 등과 거액의 후원 계약을 맺었다. 약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8년이 흘렀다. 새로운 스폰서를 구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미셸 위는 프로 데뷔 후 미국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동시에 한국에서도 큰 관심을 받아왔다. 하지만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해외 기업으로부터 큰 후원을 받았지만 국내 기업들의 러브콜은 받지 못했다. 그 사이 스타들은 쏟아졌다. 한국 국적 포기는 스폰서와 무관하지 않다. 거액의 스폰서를 만나기 위해선 한국 보다 미국 국적을 갖고 있는 게 유리할 것이라는 추측이다.
다음은 사고방식과 생활터전이다. 그는 한국인 부모를 두고 있다. 그러나 외모와 달리 사고나 생활방식은 미국인에 가깝다.
마지막으로 LPGA 선수들은 미국뿐만 아니라 호주, 캐나다, 영국, 프랑스, 멕시코, 한국, 말레이시아, 대만, 태국, 중국 등 세계 각지에서 활동한다. 각 나라별 세금 문제도 다르다. 그럴 때 미국 국적을 갖고 있는 게 조금 더 유리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국내에서도 많은 대회에 출전하며 인기를 끌었던 미셸 위가 한국 국적 포기 후 팬들에게 어떤 대접을 받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