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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朴정부, 대화로 사태 풀어야”

입력 | 2013-02-28 03:00:00

노동신문-총련 기관지 보도




북한의 노동당과 총련 기관지가 25일 출범한 박근혜 정부를 직접 거론하며 남북대화의 필요성을 역설해 주목된다.

노동신문은 27일 ‘북과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남조선 언론과 전문가들은 제재만으로 핵문제를 풀 수 없으며 (한국의) 새 정부가 북남대화에 적극 나서는 길밖에 없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의 ‘핵문제 해결은 협상으로 갈 수밖에 없고 우리(한국)가 먼저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보일 필요가 있다’는 발언, 김근식 경남대 교수의 ‘북-미 사이의 담판 외에 별로 남은 게 없다’는 주장을 실명으로 소개했다.

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도 이날 “남조선의 새 집권자는 민족대결을 격화시킨 전임자의 실책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며 “북남관계 발전을 위한 선결조건은 대화와 접촉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남조선에서 2월 25일 새로운 정권이 출범했으며 새 집권자는 취임연설에서 ‘신뢰 프로세스’로 통일시대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북한 매체가 박근혜 정부 출범 사실을 보도한 것은 처음이다.

이수석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연구위원은 “장거리로켓 발사와 3차 핵실험을 단행한 뒤 대화국면 조성을 주장하는 것은 ‘도발 후 유화책 구사’라는 전형적인 북한식 협상기법을 따르는 것”이라며 “북한의 주장에 전략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