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3위 대한항공 눌러… 女 오지영 5연속 서브득점 신기록
승패가 순위에 영향을 주는 경기는 아니었다. 그러나 다음 달 17일 시작하는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 간의 경기였다. 게다가 두 팀은 5차례 맞대결에서 3번이나 풀세트를 치를 정도로 접전을 펼쳐 왔다. 결국 정규리그 마지막 대결도 5세트까지 갔다. 그리고 현대캐피탈이 웃었다.
프로배구 2위 현대캐피탈은 27일 인천에서 열린 2012∼2013 V리그 경기에서 3위 대한항공을 3-2(25-23, 19-25, 28-30, 25-18, 15-13)로 꺾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맞대결 전적에서 3승 3패로 균형을 맞췄다. 팀당 3, 4경기가 남아 있지만 현재로선 2, 3위를 달리고 있는 두 팀이 3강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이런 상황에서 거둔 승리라 현대캐피탈로서는 자신감을 더욱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
하종화 현대캐피탈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중요한 경기를 따냈다. 시즌 막바지에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화재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을지도 모르는 만큼 (다음 달 1일) 삼성화재를 상대로 한 경기도 자신감을 찾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삼성화재에 1승 4패로 몰려 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3-0(25-23, 25-10, 25-13)으로 물리치고 3위 자리를 되찾았다. 도로공사 오지영은 5연속 서브 득점을 기록하며 연속 서브 득점 신기록을 세웠고, 같은 팀 니콜은 올 시즌 5번째 트리플크라운(서브 득점 4개, 후위 공격 6개, 블로킹 4개)을 기록했다. 이날 2세트에서만 9개의 서브 득점에 성공한 도로공사는 서브로만 총 19득점을 하며 역대 한 세트 최다 서브 득점 기록과 역대 한 경기 최다 서브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인천=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