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할증시간 현재의 2.8배로
평일 0시∼오전 4시인 택시요금 심야할증 시간을 2시간 늘리고 주말인 토, 일요일에 하루 종일 할증요금을 받도록 하는 방안을 정부가 검토하고 있다. 이 방안이 통과될 경우 주당 택시요금 할증시간이 2.8배로 늘어나 이용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해양부는 28일 열리는 ‘택시산업 발전을 위한 공청회’에서 논의할 택시산업 발전종합대책안에 이런 내용을 포함시켰다고 27일 밝혔다. 국토부가 검토하고 있는 확대된 택시 심야할증 시간은 평일 오후 10시∼오전 4시. 오후 10시부터 밤 12시까지 2시간이 늘어나 이 시간에 승객들은 20% 높은 할증요금을 내야 한다. 국토부는 주말에 24시간 할증요금을 적용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이 방안이 모두 적용되면 주당 택시 할증시간은 기존 28시간에서 78시간으로 늘어난다.
국토부는 또 2400원인 택시 기본요금을 2023년까지 5100원으로 인상하기로 하고 택시 연료비가 오르면 이에 연동해 할증요금을 받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물가 관리를 총괄하는 기획재정부는 “아직 협의되지 않은 사항”이라고 밝혔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