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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집단 반칙운전 폭주족과 ‘3·1절 大戰’

입력 | 2013-03-01 03:00:00

SNS 활용 게릴라수법 맞서 집결지-이동로 전담팀 배치
영상 찍어 가담車 몰수키로




본보 2월 20일자 A8면.

경찰이 난폭 곡예운전으로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폭주족과의 전쟁에 돌입한다. 매년 국경일은 폭주족들의 대목이어서 3·1절 특별단속이 첫 전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청은 폭주족 주요 집결지와 이동로에 경찰관을 배치하고 인터넷 모니터링을 통한 동향분석으로 3·1절 폭주 분위기를 제압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대규모 도심 폭주행위는 경찰이 현장 채증 후 추적해 차량을 몰수하는 강경조치를 하면서 많이 사그라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소규모 폭주족이 등장했다. 이들은 경찰이 집결지 정보를 미리 파악해 대비하지 못하도록 불시에 특정 장소에 모여 짧은 시간 폭주를 일삼은 뒤 해산하는 게릴라성 수법을 쓰고 있다. 또 오토바이 운전자가 대부분이었던 종전과 달리 요즘은 고급 외제차로 초고속 경주를 벌이는 폭주족이 늘고 있다. 이들은 차량통행이 한산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경기 일산 자유로, 인천 신공항고속도로 등지에서 시속 200∼300km로 질주하며 주변 운전자들을 불안에 떨게 한다.

경찰은 현장 검거가 어려울 경우 고화질 캠코더 등을 활용한 채증 영상으로 폭주 가담자를 사후 추적해 차량을 몰수하는 등 전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경찰은 “시민이 촬영한 휴대전화나 블랙박스 영상도 사법처리에 활용할 것”이라며 “관할 경찰서에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서울지방경찰청은 동아일보 2월 20일자 A8면 ‘고속도로 폭주족’ 기사에 지적된 폭주 유형과 상습 폭주 구간을 집중 단속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불법개조한 뒤 심야에 질주하는 행위, 동호회 활동을 빙자한 교통 방해 행위 등을 신개념 폭주행위로 간주해 강력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또 현행 폭주족수사팀을 교통범죄수사팀으로 확대 개편하면서 영등포 광진 송파 마포경찰서에 전담 수사팀을 우선 신설하기로 했다.

신광영 기자 n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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