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활용 게릴라수법 맞서 집결지-이동로 전담팀 배치영상 찍어 가담車 몰수키로
본보 2월 20일자 A8면.
대규모 도심 폭주행위는 경찰이 현장 채증 후 추적해 차량을 몰수하는 강경조치를 하면서 많이 사그라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소규모 폭주족이 등장했다. 이들은 경찰이 집결지 정보를 미리 파악해 대비하지 못하도록 불시에 특정 장소에 모여 짧은 시간 폭주를 일삼은 뒤 해산하는 게릴라성 수법을 쓰고 있다. 또 오토바이 운전자가 대부분이었던 종전과 달리 요즘은 고급 외제차로 초고속 경주를 벌이는 폭주족이 늘고 있다. 이들은 차량통행이 한산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경기 일산 자유로, 인천 신공항고속도로 등지에서 시속 200∼300km로 질주하며 주변 운전자들을 불안에 떨게 한다.
경찰은 현장 검거가 어려울 경우 고화질 캠코더 등을 활용한 채증 영상으로 폭주 가담자를 사후 추적해 차량을 몰수하는 등 전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경찰은 “시민이 촬영한 휴대전화나 블랙박스 영상도 사법처리에 활용할 것”이라며 “관할 경찰서에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신광영 기자 n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