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 한국경제 보고서
한국이 일본과 같은 장기불황에 빠지지 않으려면 새 정부가 금리 인하와 세제 개편 등 강력한 부동산 부양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도이체방크는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한국은 집값 하락세에 따른 건설투자 감소 및 민간소비 위축으로 지난해 경제성장이 부진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서울의 주택가격은 2010년 3월 이후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민간소비 회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이체방크는 한국 가구의 자산에서 부동산 비중이 75%로 매우 높은 점에 주목했다. 자산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부동산 값이 떨어지면서 소득이 늘어도 민간소비가 증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도이체방크는 “현재 물가상승률이 낮기 때문에 주택가격의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금리를 추가로 내릴 만하다”고 덧붙였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