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팀의 박정환 9단(20·사진)은 1일 중국 상하이(上海) 그랜드센트럴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이 대회 본선 14국(최종국)에서 중국 팀의 장웨이제(江維杰·22) 9단에게 21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중일 대표가 5명씩 나와 연승전 형식으로 치러지는 농심배에서 한국팀은 지난해 중국에 내줬던 우승컵을 되찾았다. 우승상금 2억 원.
흑을 쥔 박 9단은 이날 초반 세력 작전을 펼치며 백 대마를 몰아붙여 승기를 잡았다가 중반 장 9단의 집요한 추적으로 한때 흔들리기도 했으나 끝까지 우세를 지켜 승리했다. 박 9단은 전날 최철한 9단을 이기고 올라온 강자 셰허(謝赫·29) 9단과 치열한 접전 끝에 백 1집 반승을 거둔 바 있다.
윤양섭 전문기자 laila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