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與요구 수용… “다 참석할 것”합동행사 숙박-교통대란 등 부작용
육·해·공군사관학교, 3사관학교, 간호사관학교 생도 및 학군사관후보생(ROTC) 등의 장교 합동임관식이 2014년부터는 학교별 임관식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은 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최근 박근혜 대통령과의 식사 자리에서 군 통수권자가 각 학교별 졸업·임관식에 참석해 격려하는 게 통수권 확립에 도움이 된다고 건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송 의원은 “박 대통령이 ‘올해는 이미 합동임관식 일정이 잡혀 있으니 그대로 진행하지만 내년부터는 각 사관학교별로 졸업·임관식을 하게 해서 반드시 참석하겠다’는 확답을 줬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이 임관식 분리 건의를 받아들인 것은 각 군의 사기 진작이란 측면과 함께 과거 고 육영수 여사를 대신해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할 때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을 수행하며 각 사관학교 임관식에 빠지지 않고 참석한 경험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합동임관식 폐지가) 군 통수권자의 의지라면 그대로 따라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