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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결승골 도움…QPR 프리미어 잔류 희망 봤다

입력 | 2013-03-03 03:39:00


팀내 입지가 줄어든 박지성이(32·퀸스파크레인저스)이 오랜만에 이름값을 했다. 후반 막판 완벽한 오른쪽 돌파에 이은 크로스로 결승골을 어시스트 해 퀸스파크레인저스(QPR)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선물한 것. 승점 20점을 확보한 QPR은 여전히 리그 꼴찌(20)를 벗어나진 못했지만 프리미어리그 잔류의 마지노선인 17위 위건(승점 24)과의 승차를 4점까지 줄였다.

박지성은 3일(한국시간) 영국 세인트 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012-2013시즌 2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34분 결승골을 이끌어 냈다.

박지성은 지능적인 태클로 공을 확보한 후 오른쪽 페널티지역 외곽을 돌파해 사우샘프턴의 일본인 수비수 요시다 마야를 제치고 크로스를 올렸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온 제이 보스로이드는 박지성이 올려준 크로스를 골지역 중앙에서 가볍게 발만 대 골망을 흔들었다.

QPR의 2-1 승리.

이날 도움으로 박지성은 기량이 줄었다는 의혹의 시선을 한 방에 걷어냈다.

박지성은 이 경기에서 평소와 약간 다른 포지션에 배치됐다. 그동안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지만 이날은 조금 더 공격형에 가까웠다. 해리 레드냅 QPR 감독이 1, 2선 공격진에 준 변화 가운데 하나였다.

QPR은 보스로이드를 최전방에 세우고 좌우 윙어로 로익 레미, 데이비드 호일렛을 포진시켰다. 박지성, 에스테반 그라네로가 중원에서 그 뒤를 받쳤고, 스테판 음비아가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레드냅 감독의 신뢰를 받아온 공격수 제이미 매키, 아델 타랍은 선발진에서 제외됐다.

박지성은 전진 배치됐으나 여전히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많이 남겼다. 많은 활동량을 보이며 효과적인 태클, 악착같은 몸싸움으로 상대의 볼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QPR은 전반 14분 호일렛이 중원에서 날린 로빙 패스를 레미가 페널티지역에서 잡아 선제골을 뽑았다.

사우샘프턴은 전반 추가시간에 개스턴 라미레스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박지성은 1-1로 무승부가 굳어지던 후반 34분에 단 한 차례 깊숙한 공격가담을 공격포인트로 연결해 진가를 알렸다.

한편 기성용(24·스완지시티)은 웨일스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 교체 출전했다.
스완지시티는 루크 무어가 골을 터뜨려 뉴캐슬을 1-0으로 이겼다. 29분을 뛴 기성용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는 지난달 25일 리그컵 대회 결승전에서 센터백으로 출전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원래 자리인 중앙 미드필더로 돌아왔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