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규 통쾌한 니킥 KO승…강경호, 아쉬운 판정패 '한국인 파이터 3인방' 2승1패 합작
한국인 최초의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 파이터 김동현(32·부산팀매드)이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최고의 종합 격투기 무대 UFC에서 8승을 달성했다.
김동현은 3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UFC in 일본 2013' 웰터급 경기에서 시야르 바하두르자다(28·아프나니스탄)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 끝에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김동현은 세계 3대 이종 종합격투기 대회(나머지는 프라이드FC, K-1) 중 메이저리그로 불리는 UFC에서 2연승이자 아시아인 최초로 8승(2패)을 거두는 위업을 달성했다. 격투기 통산 전적은 17승1무2패가 됐다.
이날 출전한 '한국인 파이터 3인방' 가운데 맏형인 김동현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영리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UFC의 평가를 보면 김동현의 타격 능력은 27점에 불과하지만 그라운드 기술은 무려 56점이다. 바하두르자다는 두 기술 모두 33점이다.
김동현은 자신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경기 내내 태클을 시도하며 그라운드 대결을 유도했다.
반대로 바하두르자다는 그라운드 승부를 피하기 위해 좀처럼 접근을 허용하지 않았다.
1라운드에서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하던 김동현은 막판에서야 테이크다운 이후 상대의 등에 올라탔으나 소득은 없었다.
김동현은 바하두르자다의 몸 위에 올라탄 상태에서 팔꿈치 공격에 이어 파운딩 세례를 퍼부으며 포인트를 챙겼다.
열세에 처한 바하두르자다는 마지막 3라운드에서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고, 김동현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태클로 다시 한번 바하두르자다를 쓰러뜨리고 그 위에 올라탄 김동현은 종료 2분여를 남겨놓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상대의 얼굴에 소나기 펀치를 쏟아부었다.
상대에게 단 한 차례의 반격 기회도 주지 않고 경기를 완벽하게 지배한 김동현은 결국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따냈다.
임현규는 웰터급 경기에서 마르셀로 구에마레스(30·브라질)를 상대로 2라운드 4분에 왼발 니킥(무릎 차기) 한방으로 KO승을 거뒀다.
반면 강경호는 처음 출전한 밴텀급 경기에서 알렉스 케세레스(24·미국)에게 1-2로 판정패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