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김성령, 오연수, 배종옥(왼쪽부터)이 ‘대체 불가’의 연기력에 20∼30대 못지않은 미모와 패션 등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KBS·스포츠동아DB
■ ‘대체불가’ 그녀들의 연기
김성령, ‘야왕’서 권상우와 러브라인
다양한 감정연기, 시청자들 사로잡아
오연수, ‘아이리스2’ 첩보물 첫 도전
메이크업·패션 화제…워너비 스타로
갈등 열쇠 쥔 비밀병기…긴장감 높여
‘명불허전’이다.
안방극장에서 ‘대체 불가’한 연기력으로 무장한 40대 여배우들이 맹활약 중이다. 냉철함과 카리스마를 갖춘 캐릭터부터 미스터리함을 넘나드는 모습까지 작품에 빠져서는 안 되는 ‘소금’을 넘어 주연들의 존재감까지 위협하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야왕’과 KBS 2TV 수목드라마 ‘아이리스2’에 각각 출연 중인 김성령(46)과 오연수(42)는 화려한 외적 변신과 함께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로 ‘중년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미스터리한 매력을 풍겨내는 배종옥도 빼놓을 수 없다.
김성령은 ‘야왕’에서 재벌가의 장녀 백도경을 연기 중이다. 자기 아들인 정윤호를 동생으로 불러야 하는 슬픔을 지닌 채, 최근 권상우와 멜로 라인을 형성하며 극의 중심에 서 있다. 특히 다양한 감정 연기가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이면서 데뷔 26년 만에 조연이 아닌 여주인공으로 나서며 주인공 수애 못지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오연수는 NSS(국가안전국) 신임 부국장 최민 역으로 첫 액션 첩보물에 도전했다. 지금까지 작품을 통해 보여준 단아한 이미지와 달리 냉철하고 지적인 모습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배종옥(49)은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미스터리한 분위기로 극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배종옥은 극중 ‘왕비서’ 왕혜지로 차분하면서도 속을 알 수 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속내에 대한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드라마 관계자는 “배종옥은 작품의 ‘비밀병기’라고 할 정도로 열쇠를 여러 개 가진 인물이다. 다른 배우는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대체 불가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