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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젠 “안드로이드 비켜”

입력 | 2013-03-04 07:00:00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장악하고 있는 모바일 OS 시장에 ‘윈도폰8’과 ‘타이젠’은 물론 ‘파이어폭스’와 ‘우분투’ 등 다양한 신제품이 등장하면서 무한 경쟁 시대가 열렸다.


■ OS시장 新춘추전국시대 도래하나?

iOS 제외한 70% 안드로이드가 장악
MS ‘윈도우폰8’ 이어 타이젠
대항마
파이어폭스 등 군소기업도 제품 출시

‘iOS’와 ‘안드로이드’로 대표되는 모바일 운영체제(OS)가 ‘신 춘추전국’ 시대를 맞는다. 한 회사의 단일 제품군 OS인 ‘iOS’를 제외하면 사실상 ‘안드로이드’가 독점하고 있는 모바일 OS 시장에 ‘윈도폰8’과 ‘타이젠’ 등이 도전장을 낸 것이다. 여기에 ‘파이어폭스’, ‘우분투’ 등 군소 OS를 적용한 제품 출시도 가시화되고 있어 시장 판도에 일대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 타이젠, 안드로이드 대항마로 급부상

지난 달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폐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103’(MWC 2013)에서도 스마트 디바이스 만큼이나 신규 모바일 OS가 화두로 떠올랐다.

우선 PC OS 최강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출시한 ‘윈도폰8’이 모습을 드러냈다. 노키아는 이번 행사에서 ‘윈도폰8’을 적용한 ‘루미아폰’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하지만 ‘윈도폰8’보다 더욱 많은 화제를 뿌린 것은 ‘타이젠’이었다. ‘타이젠’은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 오픈 모바일 OS로 향후 ‘안드로이드’의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로 꼽힌다. 이번 행사에서 타이젠 연합은 업그레이드된 ‘타이젠2.0’을 공개하고, 올 하반기 중 이를 적용한 스마트폰을 유럽 시장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모질라 재단이 웹브라우저를 스마트폰 OS로 개발한 ‘파이어폭스’와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 ‘우분투’도 첫 선을 보였다. 이 중 ‘파이어폭스’는 중국 휴대전화 제조사 ZTE가 ‘ZTE 오픈’이라는 실제품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윈도우8’을 적용한 노키아의 ‘루미아폰’(위)과 관람객의 시선을 잡아끈 모질라 재단의 ‘파이어폭스’ OS 전시관.


● ‘안드로이드’의 독점을 막아라

이 같은 변화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모바일 OS 시장을 선점한 ‘안드로이드 진영’의 분열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현재 안드로이드의 시장 점유율은 70%를 넘는다. 단일 제품군에만 적용된 애플의 iOS를 제외하면 사실상 모바일 OS 시장을 장악한 셈이다.

안드로이드의 독점에 반발해 경쟁사들은 ‘심비안’(노키아)과 ‘바다’(삼성전자) 등 자체 OS로 대응했지만 안드로이드의 영향력 앞에 무릎을 꿇고 시장에서 퇴출됐다. 이 중 ‘바다’는 ‘타이젠’에 흡수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에 대안으로 떠오른 모바일 OS는 다소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MS의 ‘윈도폰8’은 강력한 PC OS를 태블릿·스마트폰에 연결하는 통합 OS란 점에서 파급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타이젠’의 경우 세계 1·3위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화웨이는 물론 칩셋 제조사 인텔, SK텔레콤과 NTT도코모 등 통신사까지 대거 참여하고 있어 안드로이드를 위협할 가장 강력한 변수로 꼽힌다. 여기에 ‘파이어폭스’와 ‘우분투’도 중저가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복병이 될 전망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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