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인 혜문 스님은 3일 “이 여사가 조만간 문화재 반환 요구를 담은 편지를 아베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상, 제니야 마사미(錢谷眞美) 도쿄국립박물관장 등에게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종의 아들이자 순종의 이복동생인 의친왕(1877∼1955)의 다섯째 딸인 이 여사는 혜문 스님을 통해 공개한 편지에서 “도쿄국립박물관이 소장한 조선왕실의 투구와 갑옷은 일제강점기에 반출된 것이다. 한국과 일본의 바람직한 관계를 위해서라도 일본은 하루빨리 투구와 갑옷을 돌려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혜문 스님은 “이 여사는 조선 왕실의 물품에 대한 법적 상속권을 주장할 자격이 있다”며 “일본은 조속히 문화재를 반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