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조동건이 3일 성남 원정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이자 결승골을 성공시킨 뒤 두 팔을 벌려 환호하고 있다. 성남|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수원 왼쪽수비 홍철·MF 최재수 공격 물꼬
김두현 활용법·중앙수비 조직력은 숙제로
성남 루키 황의조 첫 경기 데뷔골 히트 예감
성남일화-수원삼성의 2013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1라운드가 벌어진 탄천종합운동장에 반가운 얼굴이 보였다. 정해성 전 전남 감독이었다. 2002한일월드컵 코치, 2010남아공월드컵 수석코치로 한국축구를 월드컵 4강과 원정 첫 16강으로 이끌었고, 제주, 전남 감독을 역임했던 그는 올 시즌 SPOTV+ 해설위원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정 위원이 날카로운 눈으로 성남-수원전을 분석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서정진-조동건이 골을 터뜨린 수원이 황의조가 1골을 넣은 성남을 2-1로 눌렀다.
Q : 오늘 경기의 키포인트를 하나 꼽는다면.
Q : 수원 조동건이 결승골을 터뜨렸는데.
A : 골 결정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대표적인 예다. 사실 수원이 경기는 이겼지만 내용상 썩 좋지는 못했다. 조동건은 원래 타깃형 스트라이커가 더 맞는 선수인데, 이날은 정대세 뒤에서 섀도 스트라이커 역할을 했다. 완벽히 녹아들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전후반 내내 그리 눈에 띄는 활약은 없었는데, 딱 한 번의 찬스 때 정확한 골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수원 정대세(가운데)가 성남 수비진을 뚫고 과감한 오버헤드킥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성남|김종원 기자
Q : 수원 경기에 좋은 점수를 주지 못하는 이유는.
A : 가장 먼저 김두현에 대해 말하고 싶다. 수원은 4-4-2와 변형된 4-3-3을 적절히 섞어가며 경기 운용을 했다. 이 경우 팀에서 핵심 역할을 해 줘야 할 선수가 바로 김두현이다. 그러나 기대 이하였다. 진공청소기처럼 상대 수비를 확실히 끊어주는 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전방으로 빠르게 공격을 전개해주는 패스도 없었다. 한 마디로 좀 어정쩡했다. 볼도 많이 잡지 못했다. 수원의 경기력이 살아나려면 김두현의 활용방안과 역할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더 필요할 것 같다. 또 하나 지적하고 싶은 건 중앙 수비 조직력이다. 전반에 보스나-곽광선, 후반에 보스나-연제민 조합이었는데 호흡이 100% 맞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수원이 전반에 실점한 골도 중앙수비의 실수에서 나왔다.
스포츠동아 해설위원·SPOTV+ 해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