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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게임중독 10대, 친척들에 살인 칼부림

입력 | 2013-03-04 03:00:00

“시댁 식구들이 무시한다” 어머니 말 듣고 범행… 숙부 숨지고 7명 다쳐




10대 남성이 할아버지 생일 모임에 참석한 친척들에게 흉기를 무차별 휘둘렀다. 자신의 어머니를 무시한다는데 불만을 품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4일 광주 광산경찰서는 존속 등 8명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거나 다치게 한 혐의(살인 등)로 김모 군(19)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군은 3일 0시 10분께 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작은아버지(44) 집에서 자고 있던 작은아버지의 목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군의 작은아버지는 과다출혈로 사망했다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부검 결과 밝혔다.

또 김 군은 할아버지(75) 등 7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처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이들은 할아버지의 생일 축하를 위해 모임을 치른 뒤 잠들었다. 이날 집에 있던 12명 중 작은아버지 부부와 할아버지 부부, 큰고모와 그 딸, 둘째 고모 부부 등 8명이 화를 당했다.

김 군은 범행 후 경찰에 자수했다. 그는 평소 어머니를 무시하는 듯한 친척들의 태도에 불만을 품다가 모임에 참석하지 못한 어머니의 하소연을 듣고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군은 지난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직업을 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평소 폭력 성향이 짙은 인터넷 게임에 심취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인터넷에서 등산용 칼 3자루와 수리검 3자루, 수갑, 도끼 2자루 등을 구매한 김 군은 이중 등산용 칼을 이번 범행에 사용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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