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정치활동을 하겠는가" 질문에 고개 가로저어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장관직을 전격적으로 사퇴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8시 40분께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로 기자회견을 긴급 공지했다. 이 때만 해도 취재진은 그의 사의 표명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9시 같은 과학기술인 출신인 새누리당 서상기 정보위원장과 함께 국회 정론관 브리핑 룸에 나타났다.
이 때문에 취재진은 김 후보자가 방송통신위원회 비보도 방송정책의 미래창조과학부 이관 문제와 관련해 정치권의 합의를 촉구하기 위한 기자회견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김 후보자는 기자회견에서 "어제(3일)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 영수회담이 무산되는 것을 보면서 참으로 답답한 심정"이라며 "이제 제가 헌신하려는 마음을 접으려 한다"고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기자회견장은 술렁거렸지만, 김 후보자는 2분가량의 회견문을 읽은 뒤 브리핑 룸을 떠났다.
김 후보자는 "기자회견 후 사퇴하는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라고만 짤막하게 답했다.
기자들이 건물 밖까지 따라 붙었지만 그는 곧바로 승용차를 타고 국회를 떠났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