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에 참담한 패배를 안겨준 네덜란드에는 앤드류 존스(36)가 있었다.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로 자리를 옮긴 존스는 비록 10년 전과 같은 날렵한 몸은 아니었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급’ 타격 실력을 선보였다.
이날 존스는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 윤석민(28·KIA)에게 좌월 2루타를 터트렸다. 홈런이 되지 않은 것이 다행일 정도로 위협적인 타구였다.
이어 존스는 4회말 2사 후에도 윤석민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한국 대표팀 에이스에게 완승을 거두는 순간.
한국 대표팀 마운드를 무너뜨리는데 선봉장 역할을 한 존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434홈런을 때려낸 타자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당초 존스는 지난해 뉴욕 양키스에서 14개의 홈런을 터트렸지만 타율이 채 0.200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퇴물 취급을 받아왔다.
메이저리거의 자존심을 지킨 존스가 남은 WBC 경기에서 보여줄 활약에 야구팬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