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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공부]크레파스 대신 ‘S펜’으로 생각 바로 표현하니 창의력 쑥쑥

입력 | 2013-03-05 03:00:00

갤럭시 노트 10.1 어린이 그림대회




‘세종문화회관과 함께하는 갤럭시 노트 10.1 LTE 어린이 그림대회’의 시상식이 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사진은 초등 고학년 부문 대상을 받은 서울 갈산초 5학년 송지현 양(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가족들. 삼성전자 제공

‘창의교육’이 교육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21세기 지식정보화시대에는 창의성과 상상력, 그리고 예술적 감성을 지닌 ‘융합형 인재’가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부는 과학, 기술, 예술 등을 융합한 교육인 이른바 ‘STEA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s, Mathematics)’ 교육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정부가 ‘창의교육’을 주요 정책 과제 중 하나로 내세우면서 이런 움직임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창의교육’을 교육현장에서 구현하는 방법으로는 디지털기기를 활용한 ‘스마트 스쿨’이 최근 주목받는다. 삼성전자가 유·초등생을 대상으로 그림그리기 대회인 ‘세종문화회관과 함께하는 갤럭시 노트 10.1 LTE 어린이 그림대회(이하 갤럭시 노트 10.1 어린이 그림대회)’ 갤럭시 노트 10.1을 활용한 미술교육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미술교육’ 등을 진행한 것도 같은 맥락. 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시상식을 열고 4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친 ‘갤럭시 노트 10.1 어린이 그림대회’를 통해 디지털기기를 활용한 창의교육의 가능성을 가늠해봤다.

이번 대회에 가장 많은 학생(총 217명)이 참가해 특별상을 받은 서울 유석초 학생들. 삼성전자 제공

디지털방식의 신개념 미술대회… 유·초등생 1만 8000명 참가


삼성전자 주최한 ‘갤럭시 노트 10.1 어린이 그림대회’는 전국 유·초등생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약 4개월간 진행된 신개념 미술대회다. 이 대회는 도화지에 크레파스, 물감 등 한 가지 미술도구를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기존의 미술대회와 달리 모든 과정을 디지털방식으로 진행한 것이 특징. 참가 학생들은 최신 디지털기기인 ‘갤럭시 노트 10.1’과 마우스역할을 하는 ‘S펜’을 활용해 그림을 그린 뒤 이를 디지털파일 형태로 저장해 제출했다.

전국에서 1만 8000여명의 유·초등생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온라인 예선과 현장 결선으로 나눠 진행됐다. 180 대 1에 달하는 경쟁률을 뚫고 온라인 예선을 통과한 101명의 학생은 2월 2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우리의 미래’를 주제로 현장 결선을 치렀다. 심사를 거쳐 101명의 본선 진출자 중 대상부터 장려상까지 입상자가 결정됐고, 2일에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시상식이 진행됐다.

초등 저학년 부문 대상인 서울 잠신초 3학년 박예근 군의 ‘100년 후 우리나라’(왼쪽)와 초등 고학년 부문 대상인 서울 갈산초 5학년 송지현 양의 ‘나의 10년 후’(오른쪽). 이 작품은 모두 ‘갤럭시 노트 10.1’과 ‘S펜(작품 가운데)’ 만으로 그렸다. 이 작품을 포함한 101개의 수상작은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지하 1층)에 10일까지 전시된다.

대상은 △유치부는 능동초 1학년 서하랑 군(7) △초등 저학년 부문은 서울 잠신초 3학년 박예근 군(9) △초등 고학년 부문은 서울 갈산초 5학년 송지현 양(11)이 각각 수상했다.

이번 대회 심사위원장인 하계훈 단국대 문화예술대학원 교수는 “그림그리기는 아이들의 관찰력과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훌륭한 창의교육법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선 일반적인 미술도구만을 사용한 기존 미술대회와 달리 독특하고 재미있는 작품을 많이 볼 수 있었다”면서 “놀이하듯 즐기며 교육적 효과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창의교육’이 앞으로 교육현장에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수에 대한 두려움 사라지자 창의력 쑥쑥

‘갤럭시 노트 10.1 어린이 그림대회’는 디지털기기를 활용한 그림그리기가 학생들의 창의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계기였다. ‘갤럭시 노트 10.1’의 ‘실행취소’와 ‘지우개 기능’ 등이 실수에 대한 학생들의 두려움을 없애줬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미술수업 방식에선 많은 학생이 흰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며 ‘혹시 실수하면 어쩌지’란 압박감에 사로잡혀 자유롭게 표현할 기회를 놓치기 쉬웠다. 하지만 디지털방식으로 그림을 그린 학생들은 손쉽게 내용을 수정할 수 있어 ‘실수해도 괜찮다’는 생각에 더 과감한 스케치를 했다. 평소 잘 쓰지 않던 색을 골라 칠하는 등 다양한 시도와 ‘모험’도 서슴없이 하며 상상력을 펼쳤다.

실제로 ‘갤럭시 노트 10.1 어린이 그림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색을 잘못 선택하거나 선을 잘못 그어도 ‘실행취소’ 버튼만 살짝 누르면 모든 게 해결돼 부담이 없다” “일단 선과 색을 다양하게 선택해 그린 뒤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갤럭시노트 10.1’의 ‘지우개 기능’으로 쉽게 수정하는 게 가능했다”고 입을 모았다.

초등 고학년 부문 대상을 받은 송지현 양의 어머니 이영미 씨는 “아이가 미술학원에 다닌 적은 한 번도 없다”면서 “갤럭시 노트 10.1의 S펜에 많은 표현기능이 있어 상상한 대로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어 창의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찾아가는 미술교실’… 디지털기기 활용한 창의수업

‘갤럭시 노트 10.1 어린이 그림대회’의 일환으로 진행된 ‘찾아가는 미술교실’을 통해서는 디지털기기를 활용한 ‘스마트 스쿨’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찾아가는 미술교실’은 전국 일선 학교와 학원 등 250여 곳에 전문 미술강사가 찾아가 ‘갤럭시 노트 10.1’을 활용해 진행한 신개념의 미술수업. 학생들은 강사의 지도를 받으며 ‘갤럭시 노트 10.1’과 ‘S펜’을 활용해 자유롭게 그림을 그렸다.

서울 유석초는 이번 그림대회에 전교생 350여 명 중 217명이 참가하며 가장 많은 학생이 참가해 특별상을 받았다. 이 학교에는 갤럭시 노트 10.1 총 31대가 좌석에 탑재된 ‘노트 클래스’가 무상으로 구축된다.

이 학교의 김수호 교사는 “지금까지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스마트 교육’은 동영상, 게임 등을 수업 보조 자료로 활용하는데 그치는 경우가 많아 교육적 효과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갤럭시 노트 10.1의 S펜을 활용해 불투명, 스크래치, 클립아트와 드로잉, 콜라주 등 다양한 미술 표현기법을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니 창의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태윤 기자 wol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