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지난달 내수와 해외 판매 모두 부진했다.
4일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3만2900대, 해외 17만2454대 등 총 20만5354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4.5% 감소한 실적이다.
국내 판매는 지난해 8월(3만2078대) 수준까지 떨어졌다. 모닝·레이·K3·K5·스포티지R 등 주력 차종 판매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8%~67%가량 줄었다.
해외 판매는 국내생산 분 7만8506대, 해외생산 분 9만3948대 등 총 17만2454대로 전년 동월 대비 13.8% 감소했다.
국내생산은 설 연휴에 따른 근무일수 감소로 지난해에 비교해 30.0% 감소했고 해외생산 분은 춘절로 인한 중국공장 근무일수 감소로 6.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가운데 신형 프라이드를 비롯한 K3(포르테 포함), 스포티지R, K5 등 주력 차종들이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K3가 2만6275대, 스포티지R 2만5245대, 신형 프라이드와 K5가 각각 2만5112대, 2만3207대가 팔렸다.
기아차 관계자는 “설 연휴를 감안 하더라도 국내 판매가 감소해 소비심리 위축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카렌스 후속 모델인 RP 등 신차를 투입하고 모하비 상품성 개선 모델을 내놓는 등 경기침체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현 위기 상황을 극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