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시후. 동아닷컴DB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연기자 박시후(35)가 고소인 A씨와 A씨의 지인 B씨, 전 소속사 대표를 고소하면서 전면전을 선언했다.
박시후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푸르메는 4일 오후 6시께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경찰서에 고소인 A씨와 그의 선배 B씨, 박씨의 전 소속사 대표 C씨를 무고·공갈 미수·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5일 스포츠동아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고소장이 접수된 만큼 조만간 세 사람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대질심문 등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박시후 측은 B씨가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시후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소속사 대표 역시 이번 A, B씨와 함께 고소를 의논하고 모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달 14일 박시후와 술자리를 함께했다가 정신을 잃은 뒤 성폭행을 당했다며 18일 박시후를 고소했다. 또 당시 술자리에 동석했던 박시후의 후배 K씨도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나 박시후는 “함께 술자리를 갖는 과정에서 서로 호감을 느끼고 마음을 나눈 것일 뿐 강제성은 없었다”며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1일 서부경찰서에 출석해 약 10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