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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후 고소女 ‘카톡’ 전문 공개 “내가 왜 침대에…”

입력 | 2013-03-05 11:11:00



배우 박시후 씨(본명 박평호·36)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박 씨를 고소한 연예인 지망생 A씨(22·여)가 사건 당시 함께 있었던 동료 연예인 김모 씨(24)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전문을 공개했다.

박 씨 측이 A씨를 무고와 공갈미수 등의 혐의로 맞고소하자 반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A씨의 변호를 맡은 김수정 변호사는 5일 "피의자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일부 자료만 언론에 흘려 사건 본질이 왜곡됐다"며 사건 당일 김 씨와 A씨가 나눈 카톡 대화 내용 전문을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했다.

A씨 측이 공개한 카톡 자료에는 사건이 있던 지난달 15일 이들이 헤어지고 난 뒤 낮 12시55분부터 오후 4시29분까지 주고받은 대화 내용이 담겨 있다.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김 씨는 15일 낮 12시55분 A씨에게 "오빠 먼저 나와서 미안 집에 일이 있어가지고. 오빠랑 헤어지면 전화해"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A씨의 답이 없자 오후 3시47분 "속 괜찮아?"라고 다시 한번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A씨는 "아직도 술이 안깨. 나 어제 진짜 미쳤나봐ㅜㅜ. 아아ㅜㅜ 내 인생 최대의 실수"라고 답했다.

김 씨는 "오빠도 어제 그렇게 마실 줄은 몰랐다. 기분 완전 업돼서. 약먹어 속아프니까"라고 보냈다.

A씨가 "ㅜㅜ 게다가…에휴 ㅜㅜ 지못미 ㅜㅜ"라며 후회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김 씨는 "너 실수한 거 없다. 재밌게 놀면 그만이야. 이따 클럽이나 가자"라고 말했다.

A씨는 "에흐 ㅋㅋ 엘○○(클럽이름) 간다했지?"라고 물었고 김 씨는 "응. 우리 ○○는 몸매가 아주 그냥. 오빠 깜놀(깜짝 놀랐다)"이라고 답했다.

A씨는 "ㅋㅋㅋㅜㅜㅜ놀리냐. 내가 더 놀란 건 내가 왜 박시후 그 오빠랑 침대에 있었냐는 거 ㅜㅜ"라고 말했고 김 씨는 "오빠랑 있었어야 되는 거임? 같이 자려고 했는데 침대가 너무 좁아서 거실로 나온거야~"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A씨가 "에잇!! ㅜㅜ 아 예상밖의 일이라 진짜 ㅋㅋ…휴"라고 말하자 김 씨는 "ㅋㅋ나도 어제 취해서 아혀. 술 다신 안마셔. ○○도 먹지마 응?"이라고 답했고, A씨는 "나 술 안먹어 원래 ㅜㅜ 일부러 어제 오빠때문에 마신거다"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박 씨 측에서는 '홍초 소주 2병을 서로 나눠마셨기 때문에 A씨는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았다'라고 주장했지만 카톡 내용은 전혀 상반됨을 알 수 있다"라고 반박했다.

박 씨 측이 '피해자와 마음을 나눈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처음 만난 박 씨의 제안으로 술 마시기 게임을 하다 홍초와 소주를 섞어 몇 잔 마신 뒤 의식을 잃었던 것"이라며 "피의자와 마음을 나눌 시간조차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A씨는 박씨의 전 소속사 대표로부터 수 회에 걸쳐 합의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사실이 있으나 그 어떠한 공모도 한 사실이 없다"라며 "이를 소명할만한 자료도 충분히 있다"라고 해명했다.

A씨는 이런 카톡 내용을 포함한 관련 자료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4일 박 씨 측이 박 씨의 전 소속사 대표를 고소한 것과 관련, 전 소속사는 "갖가지 억측과 허위 루머로 오해가 커져 결국 고소까지 온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이번 성폭행 피소 사건과 당사 대표와는 무관하다"라고 보도 자료를 통해 주장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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