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시후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연예인 지망생 A(22)양이 사건 당일 동석했던 박씨의 후배 배우 K(24)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 전문을 공개했다.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A양 변호인 “박씨 측, 일부 유리한 자료만 언론에 흘려 사건 본질 왜곡”
배우 박시후(35) 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연예인 지망생 A(22)양이 박 씨의 후배 배우 K(24)씨와 나눈 카카오톡 전문을 공개했다.
A양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 4일 박 씨와 K씨가 A양과 A양의 선배 B씨를 무고 등의 혐의로 맞고소 하자 반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A양 측이 공개한 카톡에는 사건이 있던 지난달 15일 이들이 헤어지고 난 뒤 낮 12시55분부터 오후 4시29분까지 나눈 대화 내용이 담겨 있다.
공개된 카톡에 따르면 K씨는 15일 낮 12시55분 A양에게 “오빠 먼저 나와서 미안 집에 일이 있어가지고. 오빠랑 헤어지면 전화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A양의 답이 없자 오후 3시47분 “속 괜찮아?”라고 다시 한번 물었다.
이에 A양은 “아직도 술이 안깨. 나 어제 진짜 미쳤나봐. 아아 내 인생 최대의 실수”라고 답했다.
K씨는 “오빠도 어제 그렇게 마실 줄은 몰랐다. 기분 완전 업돼서. 약먹어 속아프니까”라고 말했다.
A양은 “에흐 엘○○(클럽이름) 간다했지?”라고 물었고 K씨는 “응. 우리 ○○는 몸매가 아주 그냥. 오빠 깜놀(깜짝 놀랐다)”이라고 답했다.
A양은 “놀리냐. 내가 더 놀란 건 내가 왜 박시후 그 오빠랑 침대에 있었냐는 거”라고 되물었고 K씨는 “오빠랑 있었어야 되는 거임? 같이 자려고 했는데 침대가 너무 좁아서 거실로 나온거야”라고 설명했다.
A양이 이에 대해 “에잇! 아 예상밖의 일이라 진짜…휴”라고 말하자 K씨는 “나도 어제 취해서 아혀. 술 다신 안마셔. ○○도 먹지마 응?”이라고 답했고, A양은 “나 술 안먹어 원래. 일부러 어제 오빠때문에 마신거다”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박씨 측에서는 ‘홍초 소주 2병을 서로 나눠마셨기 때문에 A양은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았다’라고 주장했지만 카톡 내용은 전혀 상반됨을 알 수 있다”라고 반박했다.
김 변호사는 “A영은 박씨의 전 소속사 대표로부터 수 회에 걸쳐 합의해 달라는 부탁을 받은 사실이 있으나 그 어떠한 공모도 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A양 측은 이런 카톡 내용을 포함한 관련 자료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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