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 전시장에서 열린 ‘2013 제네바 모터쇼(83rd International Motor Show Geneva)’에서 콘셉트카 ‘프로보(Provo, 개발명 KED-9)’를 최초로 공개했다.
기아차 유럽디자인센터와 남양연구소에서 개발한 콘셉트카 ‘프로보’는 ‘고성능 고급 소형차’를 제품 콘셉트로 한 3도어 해치백으로 기아차 특유의 젊은 감각과 역동적인 디자인에 고급스러움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프로보’란 이름은 ‘도발적인 혹은 진취적인’이란 의미의 영어단어 ‘Provocative’에서 파생됐다.
실내 디자인은 ▲간결하면서도 입체감 넘치는 대쉬보드, ▲독특한 디자인의 변속레버 ▲세련된 가죽 패턴으로 운전석과 조수석을 연결한 1열 시트로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전장 3885mm, 전폭 1776mm, 전고 1343mm의 차체 크기를 갖춘 프로보는 1.6 터보 GDi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7속 더블클러치 변속기(Double Clutch Transmission, DCT)를 탑재해 최고출력 251마력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이날 제네바 모터쇼에서 유럽 전략차종 ‘씨드(cee’d)’의 고성능 모델인 ‘씨드 GT(Gran Turismo)’와 ‘프로씨드 GT’도 최초로 공개했다.
5도어 해치백 ‘씨드 GT’와 3도어 해치백 ‘프로씨드 GT’는 올해 5월부터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본격 생산될 예정이다.
‘씨드 GT’와 ‘프로씨드 GT’는 감마 1.6 터보 GDi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04마력(ps), 최대토크 약 27kg·m의 파워풀한 성능을 갖췄다.
또한 ‘씨드 GT’와 ‘프로씨드 GT’의 실내 디자인은 ▲F1 레이싱카에도 탑재되는 독일 카시트 브랜드 레카로(Recaro)의 스포츠 버킷 시트 ▲동급 최초로 적용돼 아날로그나 디지털 GT 전용 모드로 전환이 가능한 듀얼 모드 클러스터 계기판 ▲GT 엠블럼이 새겨진 시트와 스티어링 휠 등을 통해 고성능 차량의 분위기가 연출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씨드는 슬로바키아 공장이 본격 가동된 2006년 처음 선보인 이후 지난 해까지 70만 대가 넘게 판매하는 등 유럽 시장 공략에 앞장 서왔다”며 “씨드 시리즈 중 가장 뛰어난 동력 성능을 갖춘 2개 차종이 유럽 시장에서 판매 증가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