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부산에서 개학 첫날 여중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 여중생이 왕따를 당해 자살했다며 유족들이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5일 부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4일 오전 7시 50분께 부산의 한 빌라 현관에서 중학교 3학년인 A양(14)이 다친 채 엎드려 있는 것을 아파트 입주민이 발견했다. 머리를 심하게 다친 A양은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사망했다.
입주민은 경찰에 "'퍽'하는 소리가 들려 나와 보니 A양이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양이 빌라 옥상에서 스스로 몸을 던진 것으로 추정했다.
A양이 다니던 학교의 교장은 "학교 내에 불미스러운 일은 없었는지 학교 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해 진상 규명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2차 피해 등의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이번 사안을 다루고 있다.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아직 학교 폭력으로 단정 짓기는 이르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A양의 휴대전화 메시지 등을 복원해 친구들과 주고받은 문자를 확인하고 있다. 또 A양 친구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수사를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