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가 대만 양야오쉰의 투구에 맞고 마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타이중(대만)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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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의 악마‘ 이용규가 몸에 맞는 볼에 민감한 신경전을 벌였다.
한국은 5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열린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만과의 B조 예선 3경기를 갖고 있다.
하지만 대만 선발 양야오쉰이 1회와 마찬가지로 갑작스런 제구력 난조를 보였다. 그 시작은 이용규의 등 한복판에 공을 맞춘 것. 둔탁한 소리와 함께 잠시 괴로운 표정을 보이던 이용규는 이내 양야오쉰에게 날카로운 눈빛을 내쏘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용규가 대만 투수 양야오쉰의 투구에 맞고 걸어나오고 있다. 타이중(대만)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양야오쉰도 지지 않겠다는 듯 이용규에게 말을 건네며 다가갔다. 예상치 못했던 상태에 대만 야수들과 심판이 이들 사이에 끼어들며 중재에 나섰고, 두 선수는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하지만 이용규의 이 같은 신경전이 효과가 있었는지, 양야오쉰의 난조는 이어졌다. 양야오쉰은 2번 정근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3번 이승엽에게 초구 볼을 던진뒤 구원투수 왕징밍과 교체됐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