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업계 1위 업체 SPC의 계열사인 삼립식품이 빵값을 올렸다가 '원 위치'시켰다.
삼립식품은 5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21일 ‘초코롤케익’ ‘48시간 밀크요팡’ ‘행복가득 꿀카스테라’ 등 총 66종의 제품 가격을 7∼12% 올렸다고 밝혔다. SPC 측은 “올해 초 밀가루 가격이 올랐고 지난해 삼립식품 영업이익률이 1.5%밖에 되지 않아 빵 466종 중 적자폭이 큰 66종의 가격을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품 내용물은 그대로 두고 포장만 바꿔 새 제품처럼 내놓은 사실이 알려졌다. 편법 인상 논란이 일자 SPC 측은 이날 오후 4시경 제품 가격을 올리기 이전 상태로 되돌린다고 발표했다. 가격 인상 사실을 공개한 지 약 6시간 만이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