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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TV 출연한 98세 노인, 알고보니 50대 남성…연금-생계비 ‘꿀꺽’

입력 | 2013-03-05 22:21:00


채널A 뉴스 방송화면 캡처.

[앵커멘트]

남)
60세 남성이 신분 세탁을 거쳐
98세 노인 행세를 하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여)
이 남성은
수천만원대의 기초노령연금과 생계비까지
챙겼다고 합니다.

고정현 기자의 보돕니다.




▶ [채널A 영상]98세 노인 행세 50대, 연금-생계비 ‘꿀꺽’


[리포트]

청주 흥덕 경찰서는 오늘 법원을 속여
가족관계등록 창설 허가를 받은 뒤
복권을 위조한 혐의로 59살 안 모씨를 구속했습니다.

주민등록증에는 안씨의 나이가 만으로 98살로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안씨가 나이를 속인 사실이 최근
경찰 수사에서 밝혀졌습니다.

수사 결과
안씨는 유가 증권 위조 혐의로 수감 생활은 마친 뒤
신분 세탁을 통해 90대 노인으로 변신했습니다.

지난 2005년 안씨는 신분 세탁을 위해
청주의 한 교회 목사에게 접근해
자신의 나이를 90살라고 속이고
가족관계 등록을 부탁했습니다.

이듬해인 2006년 안씨는 법원에서 성과 본을 창설한 뒤
가족관계등록 창설 허가를 받았습니다.

새로운 주민등록증을 발급받는 과정에서
신분이 탄로 나지 않도록 열 손가락 모두 접착제를 발라
지문을 속였습니다.

새 주민등록증을 발급받는 데 성공한 안씨는
2천 2백여 원의 기초 노령 연금과 장수 수당, 기초생계비를 지원받았습니다.

또 전국노래자랑에 참가하고, TV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90대 노인 행세를 하며 지냈습니다.

하지만 치밀한 안 씨의 거짓 행각은 지난해 12월
청주시내 복권 판매점 6곳에서 위조된 연금복권이 발견되면서
들통이 났습니다.

경찰은 'TV에 출연한 90대 노인이
위조 복권을 갖고 왔다'는
제보를 입수하고 최근 전북 완주의 한 교회에 숨어 있던
안 씨를 검거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