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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 아낀 파비오 감독대행의 속마음

입력 | 2013-03-06 07:00:00

전북 파비오 감독대행이 3일 대전과 원정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친 레오나르도의 활약에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사진제공|전북 현대


1골·1도움…펄펄 난 레오나르도에
꾸준한 활약 바라는 무언의 채찍질


전북현대 파비오 감독대행이 레오나르도(27)의 활약에도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대전시티즌의 경기. 파비오 감독대행은 3-1 승리를 거두고 기자회견실로 들어섰다. 1골1도움을 기록한 외국인 공격수 레오나르도의 평가를 요청하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그는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도 경기를 잘 했다”고 즉각적인 평가를 유보했다.

레오나르도는 경기 내내 펄펄 날았다. 전반 3분 골키퍼 최은성의 선방으로 이어진 한 차례 역습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페널티에어리어 중앙에서 폭발적인 드리블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오른발 슛을 때렸다. 공은 골키퍼 김선규의 손이 닿지 않는 모서리로 정확하게 향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7분에는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정확한 크로스로 이동국의 환상적인 발리골을 도왔다. 9일 전북 원정을 앞두고 전력 탐색차 관전을 온 울산현대 김호곤 감독은 “드리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레오나르도는 5일 발표된 K리그 클래식 주간 베스트11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파비오 감독대행은 시즌을 앞두고 ‘비밀병기’로 주저 없이 레오나르도를 꼽았다. 작년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영입된 그는 2012시즌 17경기에 나와 5골2도움을 기록했다. 준수한 성적. 팀 동료 에닝요의 도움으로 일찌감치 한국 적응을 마쳤다. 1, 2월에 걸쳐 진행된 브라질 전훈에서 가벼운 몸놀림으로 기대는 더욱 커졌다. 개막전에서 대활약을 펼치며 믿음에 보답했다. 그러나 이제 1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파비오 감독대행의 기대는 더욱 크다. 침묵은 레오나르도의 더 나은 활약을 바라는 파비오 감독대행의 채찍질이었던 것이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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