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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장현 기자의 월드사커 엿보기] 1669억 VS 1415억…1인자는 역시 메시

입력 | 2013-03-06 07:00:00

친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설이 불거진 호날두(오른쪽)의 몸값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맞수’ 메시와 득점 경쟁뿐 아니라 몸값을 두고도 치열한 대결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KBS N SPORTS


■ 지구촌서 가장 비싼 축구선수는 누구인가?

2004년 당시 메시 시장가치 42억…호날두는 254억
2010 남아공월드컵 즈음 1억 유로 급등…메시가 추월
최근 4년 연속 발롱도르 수상 등 경력도 호날두에 앞서


현존 가장 비싼 축구 선수는 누구일까? 아무리 축구 문외한이라 해도 리오넬 메시(26·FC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레알 마드리드)의 이름은 들어봤을 것이다. 수 년 동안 맞수로 자웅을 겨뤄온 둘이지만 최근 호날두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복귀설이 불거지며 이들의 몸값이 새삼 관심을 끈다.

메시는 ‘원 클럽 맨’인 반면 호날두는 빅 리그 이적을 한 번 경험했다. 맨유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옮길 때 발생된 이적료는 9000만 유로(당시 1640억 원). 외신들은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의 이적 바이아웃으로 10억 유로(약 1조4000억 원)를 책정했다고 본다. 천문학적인 액수로 맨유가 준비했다는 6000만 파운드(약 1000억 원)와는 차이가 크다. 이들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건 2004년이었다. 메시가 바르셀로나 1군에 데뷔한 시점이자 호날두가 자국 팀에서 맨유로 옮겨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한 시기다. 이름값에 맞게 둘의 몸값 경쟁도 치열했다. 현 시점은 메시가 한 걸음 앞선 모양새다. 메시의 시장 가치는 1억2000만 유로(약 1669억 원), 호날두는 1억 유로(약 1415억 원)다. 최고의 축구 스타를 가리는 기준이 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를 메시는 2009년부터 4년 연속 싹쓸이한 반면 호날두는 2008년 수상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니 어쩌면 당연한 차이다.


사실 처음부터 메시가 앞선 건 아니었다. 2004년 하반기, 메시의 시장가치는 300만 유로(약 42억 원)였다. 이 때 호날두는 6배 높은 1800만 유로(약 254억 원)였다. 엄청나던 둘의 격차는 2008∼2009시즌을 기점으로 확연히 좁혀졌다. 호날두가 6000만 유로(약 849억 원)로 책정될 때 메시는 5500만 유로(약 778억 원)와 6000만 유로를 오갔다. 호날두가 2009∼2010시즌 레알 마드리드로 옮기며 둘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만났을 때도 출발은 비슷했다. 메시와 호날두 모두 7000만 유로(약 990억 원)가 매겨졌다. 명암은 2010남아공월드컵을 즈음해 갈렸다. 메시는 8000만 유로(약 1100억 원)에서 1억 유로까지 치솟았고, 호날두는 9000만 유로(약 1200억 원)를 웃돌았다. 우승 기록도 달라진 처지를 대변한다. 둘이 한 무대를 누벼온 3시즌 간 메시는 정규리그 2회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국왕컵 1회를 제패한 반면 호날두는 정규리그 1회와 국왕컵 1회 평정한데 그쳤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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