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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볼브레이크] 백정현·조현근, 삼성 불펜 새얼굴 찜

입력 | 2013-03-06 07:00:00

SK 이명기, 삼성 백정현, 두산 김강률(윗줄 왼쪽부터), KIA 앤서니, 롯데 김문호, LG 정주현(가운뎃줄 왼쪽부터), 넥센 박동원, 한화 김혁민, NC 이재학(아랫줄 왼쪽부터). 사진|SK 와이번스·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넥센 히어로즈·스포츠동아DB


■ 9개 구단 이 선수 주목하라

9개 구단이 45일 안팎의 스프링캠프를 모두 마쳤다. 신생팀 NC가 2일, 롯데가 4일 귀국한 데 이어 5일 SK·KIA·넥센이 차례로 한국 땅을 밟았다. 6일에는 두산·LG·한화가 돌아올 예정이다. 그러나 쉴 틈이 없다. 9일 곧바로 시범경기가 시작된다. 캠프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냈고, 시범경기에서도 보여줄 게 많은 구단별 대표 기대주들을 꼽아봤다.

SK 이명기, 공·수·주 3박자 모두 갖춰
‘캠프 불꽃타’ LG 정주현, 타격감 최고
김혁민 유창식 “류현진 공백은 내가…”
NC 이재학은 확실한 토종 선발카드


○삼성=투수 백정현·조현근


삼성은 불펜요원으로 수혈될 만한 자원 찾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올 시즌 새 얼굴이 될 만한 투수로는 좌완 백정현(25)과 조현근(27)이 꼽히고 있다. 늦깎이지만 이동걸(30)도 구위만큼은 코칭스태프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야수 중에선 1차지명 신인 정현(19)이 눈에 띈다. 타격 소질은 있지만 수비는 좀더 다듬어야 한다는 평이다.

○SK=외야수 이명기

지난 연말 공익근무를 마치고 복귀한 이명기(26)는 공·수·주 3박자를 갖췄다. 특히 콘택트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송구도 부단한 노력으로 크게 향상됐다. 올 시즌 1군 진입은 사실상 확정적. 이명기의 등장으로 SK 외야의 경쟁구도가 치열해졌다.

○두산=투수 김강률

새 판을 짜고 있는 두산 필승조의 기대주는 김강률(25)이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벌써 시속 148km의 강속구를 던졌다. 연습경기 결과도 만족스러워 코칭스태프의 신뢰가 두텁다. 두산은 프록터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홍상삼까지 부상으로 주춤하면서 소방수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김강률은 홍상삼 카드가 실패할 경우, 가장 유력한 대체 자원으로 꼽힌다.

○롯데=외야수 김문호

롯데는 김주찬이 빠진 좌익수 경쟁이 치열하다. 대졸 신인 조홍석(23)이 앞서나가는 듯했으나 일본 가고시마에서 중도 귀국했고, 이후 발 빠른 김문호(26)가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투수진에선 사이드암 이재곤(26)이 캠프 우등생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김시진 감독은 그 어떤 선수의 이름도 거론하지 않고 시범경기까지 계속 경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KIA=투수 앤서니

선동열 감독은 소방수 발굴을 캠프 제1의 과제로 삼았다. 고심 끝 낙점된 선수는 지난해 선발요원이었던 용병 앤서니(31). 오키나와 연습경기에 6차례 등판해 6.1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선 감독은 이틀 연속 등판과 8회 투입 등으로 마무리 성공 가능성을 체크했고, 일단 합격점을 내린 상태. 물론 시즌 초반까지 연착륙 여부를 지켜봐야 안심할 수 있다.

○넥센=포수 박동원

넥센은 고질적인 포수 고민에 시달렸다. 포수 박동원(23)은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꾸준하게 주전 포수감으로 거론됐다. 염경엽 감독이 잠재력과 성실성을 두루 인정한 기대주다. 시즌 초반 주어질 기회를 잘 살려야 넥센도 4강을 향해 힘을 받을 수 있다. 토종 선발로 낙점된 강윤구(23)와 장효훈(26)의 역할도 중요하다.

○LG=내야수 정주현

정주현(23)은 연습경기 내내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요미우리전과 주니치전에서 잇달아 3안타를 터뜨렸고, SK전에선 홈런도 쳤다. 야수들 가운데 타격감이 가장 좋다는 평가. 주전 2루수 서동욱에게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LG 코칭스태프는 외야 수비도 가능한 정주현을 2루수와 좌익수로 두루 기용할 계획이다. 프로 5년차지만 첫 1군 풀타임에 도전한다.

○한화=투수 김혁민·유창식

한화는 붙박이 에이스였던 류현진(LA 다저스)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그 후보로 김혁민(26), 유창식(21)이 거론되고 있다. 유창식은 연습경기에 3번 선발 등판해 9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구위는 늘 수준급이었던 김혁민도 고질적인 제구력 문제를 보완하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벼랑 끝에 서있는 팀을 구하기 위해선 토종 선발들의 약진이 필요하다.

○NC=투수 이재학

1군 무대에 데뷔하는 NC는 신생팀다운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두산에서 묻혀있다 NC로 건너온 이재학(23)은 지난해 2군에서 15승을 올리며 에이스로 활약했다. 3명의 용병 뒤에서 확실한 토종 선발로 마운드의 기를 살려줘야 한다. 류현진과 비슷한 투구폼으로 화제였던 좌완 노성호(24) 역시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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