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잉창치배 결승 4국
농심신라면배에서 한국팀의 우승을 이끈 주역 박정환 9단(20). 그 여세를 몰아 제7회 잉창치(應昌期)배 결승에서 이겨주기를 기대했으나 일단 주춤했다.
박정환은 4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벌어진 잉창치배 결승 3국에서 판팅위(范廷鈺·17) 3단에게 져 종합전적 2-1로 벼랑 끝에 몰렸다. 그가 우승하려면 6, 7일 열리는 결승 4, 5국에서 내리 이겨야 한다. 우승상금 40만 달러(약 4억7000만 원).
박정환은 이날 대국 초반 우상귀 접전부터 수세에 몰렸다. 박정환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장고에 장고를 거듭하며 파상 공세를 펼쳤으나 판팅위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작은 돌부처’라는 별명처럼 냉정했다. 판팅위가 이세돌 9단과 탄샤오(檀嘯) 7단, 셰허(謝赫) 9단을 누르고 결승에 오른 것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한 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