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공기관-온라인 교육업체, e러닝-수학학습 시스템 수출스리랑카 등 현지서 큰 효과
콩시 셍마니 라오스 교육부 차관의 말이다. 라오스 스리랑카 베트남 등 아시아에서의 ‘교육 한류’ 현상을 잘 보여준다.
아시아 개발도상국은 교육 인프라를 구축해 국가성장 기반으로 삼으려고 노력한다. 여기에 한국의 공공기관과 교육업체가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라오스 비엔티안의 교육부 대회의실에서 라오스 교육부와 한국의 온라인 수학솔루션 개발업체인 ㈜MPDA가 체결한 ‘고등교육 지원사업’ 협약이 대표적 사례다.
원상호 ㈜MPDA 대표(왼쪽에서 여섯 번째)가 지난달 26일 라오스 비엔티안에 있는 교육부 대회의실에서 폰펫 보파 라오스 교육부 고등교육국장과 ‘라오스 고등교육 지원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비엔티안=김종현 동아이지에듀 기자 nanzzang@donga.com
MPDA는 학생 개인의 취약점을 찾아내 맞춤형 수학 학습전략을 알려주는 ‘매스클라우드(MathCloud)’ 시스템을 만들었다. 또 라오스국립대 교수 및 재학생 500여 명에게 매스클라우드 활용법을 가르치기로 했다. KOICA는 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컴퓨터 100대 및 기반시설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셍마니 차관은 “한국이 짧은 기간에 이룬 눈부신 국가성장은 우수한 교육환경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고 협약체결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 교육시스템의 우수성은 현지에서 이미 입증됐다. 지난해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발표한 ‘MPDA 효용성 보고서’에 따르면 매스클라우드 시스템을 활용한 스리랑카 8학년(우리나라 중2학년) 학생들은 국제교육성취도평가협회(IEA)의 수학시험 성적이 48점에서 53점으로 올랐다.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52점에서 46점으로 오히려 떨어졌다.
원 대표는 “스리랑카 네팔 방글라데시가 2011년부터 매스클라우드 등 우리가 개발한 시스템을 도입했다”면서 “한국의 온라인 교육시스템을 그대로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환경에 꼭 맞도록 보완, 발전시켜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