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신부를 사칭해 여자 스님에게 돈을 뜯은 50대가 불구속 입건됐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2일 오후 9시경 스님 B씨(58·여)에게 전화를 걸어 "성당 주임신부인데 조직폭력배에게 쫓기는 불교 신자를 보낼 테니 여비를 빌려주면 바로 갚겠다"며 속여 다음날 직접 찾아가 150만 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A씨(55)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사기 대상을 물색하기 위해 무작위로 인천시 부평구 B씨의 절에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A씨는 B씨에게 "제가 직접 돈을 빌려주고 싶은데 신자가 종교가 달라 돈을 안받겠다고 해 이렇게 부탁하게 됐다"고 거짓말을 했다.
경찰은 A씨를 입건하고 동종 전과로 수배가 내려져 있던 서울 영등포경찰서로 신병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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