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취임식날 서울겨냥 모의사격훈련軍, 대북 정찰자산 확대 운용…대비태세도 강화
북한군이 동·서해에서 잠수함 기동훈련을 강화했다. 또한 작년 말부터 지난달까지 진행한 동계훈련 당시 122㎜ 방사포와 자주포, 해안포 등을 동원한 포 사격을 예년보다 3배나 늘렸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6일 "북한군의 잠수함(정)이 동해와 서해에서 본격적인 기동훈련에 착수했다"면서 "이번 동계훈련은 어느 해보다 강도 높게 실시됐고 포 사격훈련은 3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특히 북한군은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인 지난달 25일 4군단 포병부대를 동원해 서울을 가상 목표로 모의 사격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의사격훈련은 실제 포탄을 발사하기 전까지 과정을 일사불란하게 재연하는 훈련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또 다른 소식통은 "북한군은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이 시작되는 내주에 대규모 국가급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며 "강원도 원산 인근에서 육해공군 대규모 화력 훈련을 하면서 전국적으로 병력과 장비의 실기동 훈련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군의 강화된 훈련이 실제 도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감시·대비태세를 강화했다.
군의 한 소식통은 "우리 군의 금강(영상)·백두(신호) 정찰기와 공중조기경보통제기(피스아이), 주한미군의 고공전략정찰기 U-2 등을 동원해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했다"면서 "이들 정찰자산을 평시보다 증강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전날 김영철(대장) 군 정찰총국장이 발표한 인민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정전협정 백지화를 선언, 군사도발 위협을 가했다.
합참은 이에 대해 "북한군이 도발해온다면 우리 군은 지금까지 계획하고 준비한대로 강력히 응징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현재 한미는 유사시 남한 방어를 위한 실기동훈련(FTX)인 연합독수리(FE) 연습을 진행하고 있다.
독수리 연습은 지상기동, 공중, 해상, 특수작전 훈련 등 20여개 연합 및 합동 야외기동훈련으로 이뤄진다. 한국군은 군단급, 함대사령부급, 비행단급 부대의 20여만 명이, 미군은 주로 국외에서 증원되는 육·해·공군, 해병대 1만여 명의 병력이 각각 참여한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