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11월, 처음 국내에 출시한 아이폰3Gs를 시작으로 아이폰4S를 거쳐 지금의 아이폰5로 넘어왔으니, 약 4년 동안 아이폰만을 사용해왔다. 딱히 특별한 이유 때문은 아니다. 굳이 따지자면, 처음 선택한 스마트폰이 아이폰이었고, 손에 가장 익숙한 스마트폰이 아이폰이기 때문이다. 다만, 딱 한가지, 지금도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 바로 배터리다. 최적화가 잘 되어 있어 생각보다 오래 사용할 수 있긴 하다(아이폰5: 1,440mAh). 문제는 교체할 수 없는 배터리 일체형 디자인. 정말 급할 때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
친절하게 배터리 잔량이 20%, 10%로 떨어질 때마다 경고 메시지를 알림창으로 알려주지만, 주변에 충전할 곳이 없다면 이 메시지는 사형 선고에 가깝다. 한창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는 지하철 안에서 '나 조금 있으면 꺼져요'라는 안타까운 눈빛을 내게 보내지만, '아프냐. 나도 아프다'라는 대답을 건네줄 수밖에.
주인님, 저 충전 좀 시켜주세요
본 기자는 매일 밤새 충전을 완료한 100% 용량의 아이폰5를 들고 지하철로 약 1시간 정도 걸리는 출근길에 나선다. MP3를 들으며, 동아일보, 뉴스와이어, 엔가젯 등의 뉴스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이용해 기사를 보고, 네이버, 다음 등의 포털 사이트에서 이런저런 소식을 접한다. 그렇게 한 시간 정도 지나 회사에 도착하면 남아있는 배터리는 약 93~94% 정도. 요즘은 열심히 달리는 '윈드러너'라는 게임도 즐긴다. 요 게임을 몇 번하면 배터리 용량은 90% 미만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배터리가 많이 소모되었더라도 회사에 도착하면 달리 문제될 건 없다. 충전 케이블에 연결해 PC에 꽂아놓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외근 일정이 많은 기자라는 직업이 탈이다. 신제품 출시나 인터뷰 일정 등이 잡혀있는 날이면, 배터리와의 전쟁이 시작된다. 계속 울리는 문자와 카카오톡, 알림센터에 등록한 각종 앱 알림과 이동할 때마다 즐기는 '윈드러너', 약속 장소를 찾기 위한 지도 앱 등을 사용하면 어느새 아이폰 배터리는 초록색이 아닌 빨간색으로 바뀌어 있다.
남은 배터리 잔량이 줄어들수록 마음은 더 바빠진다. 아이폰 화면 밝기 설정을 낮추고, 블루투스/와이파이 등 끌 수 있는 기능은 다 끈다. 간혹 모든 기능을 'Off' 시키는 에어플레인 모드를 켜기도 한다. 아마, 아이폰 사용자라면 한번쯤 이런 경험들이 다 있지 않을까.
그래서 항상 가방 속에 급할 때 꺼내 사용할 수 있는 4,000mAh 용량의 외장 배터리를 가지고 다닌다. USB 방식으로 연결할 수 있어 아이폰뿐만 아니라 다른 기기들도 충전할 수 있는 요긴한 녀석이다. 그런데 웬걸? 충전하려고 꺼낼 때마다 늘 속으로 '아차'를 외친다. 왜 항상 아이폰 충전 케이블은 회사나 집 PC에 꽂혀 있을까. 하긴, 평소에도 발이 달렸는지 자주 사라지는 것이 아이폰 충전 케이블이다(꼭 찾으면 없다).
그리고 이러한 형태의 외장 배터리는 충전하면서 아이폰으로 뭔가를 하기가 조금 불편하다. 꽂아놓은 케이블이 걸리적거리고, 충전하면서 다니기도 번거롭다. 아이폰을 연결하고, 한동안 어딘가에 가만히 놓아야 한다. 그나마 지하철이나 버스에 앉아서 이동할 때는 외장 배터리를 가방 속에 넣고 케이블만 꺼내 아이폰에 꽂아 충전하곤 한다. 마음대로 돌아다니면서 쉽게 충전할 수 있는 배터리는 없을까.
충전하면서, 할 건 다하는 외장 배터리
이럴 때는 케이스형 외장 배터리가 딱이다. 아이폰을 꽂아서 사용하기 때문에 따로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얼마 전부터 leahtech(이하 리텍)에서 출시한 '아이폰5 배터리 케이스'를 사용 중이다. 배터리 용량은 1,800mAh로 아이폰5용 보조 배터리를 하나 더 들고 다니는 셈이다.
색상은 흰색과 검은색 두 종류. 생각보다 날씬하다(크기: 12.8x6.1x1.3cm). 무게는 55g으로 부담되지 않는다. 일단, 충전하면서 아이폰5를 사용하는데 문제 없으니 그것 하나로 감사할 따름이다.
아이폰5를 넣을 때는 상담의 플라스틱 부분을 떼면 된다(잡아당기면 쉽게 빠진다). 그 상태에서 아이폰5를 잘 밀어 넣고 다시 끼우면 끝. 하단의 5핀 충전 단자에 잘 끼우면 된다. 아이폰5에 딱 맞아 떨어진다.
전체 재질은 플라스틱이지만, 쥐었을 때 느껴지는 감촉이 나쁘지 않다. 아이폰5 자체 크기도 그렇게 크지 않아 손 안에 쏙 들어와 그립감도 괜찮다. 배터리 케이스를 끼운 상태에서 위쪽 전원 버튼, 좌측 진동/소리 전환 및 음량 조절 버튼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아래 3.5mm 오디오 단자에도 이어폰을 꽂아 사용할 수 있다. 우측 유심(USIM) 슬롯도 뺄 수 있다.
아이폰5 배터리를 충전하기 위해서는 우측의 On/Off 스위치를 내리면 된다(위로 올려놓은 상태가 Off다). 배터리 케이스에 남아있는 잔량은 뒷면에 위치한 버튼을 누르면 확인할 수 있다. 손으로 누르면 버튼 주변에 LED가 빛나는데, 빨간색이면 25~50%, 노란색이면 50~75%, 초록색이면 75~100%가 남았다는 뜻이다.
배터리 케이스 자체를 충전할 때는 왼쪽에 위치한 마이크로USB 단자를 이용하면 된다. 충전할 때도 뒷면 LED 색깔로 충전 정도를 파악할 수 있으며(빨간색->노란색->초록색 순으로 바뀐다), 모든 충전이 끝나면 LED가 꺼진다. 노트북에 USB로 연결해 충전해본 결과, 1시간 정도가 지나자 완충됐다. 아이폰5를 끼운 상태라면, 아이폰5 -> 배터리 케이스 순서로 충전된다. 셀 타입(Cell type)은 리튬-폴리머다.
아이폰5를 배터리 케이스에 끼운 상태에서 PC에 마이크로USB 케이블로 연결하면 바로 인식된다. 아이튠즈로 음악, 동영상을 넣을 수 있고, 사진 등을 옮길 수 있다(PC는 그저 아이폰5로 인식한다). 한번 끼워 넣은 아이폰5를 웬만해선 다시 뺄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제품 가격은 현재(2013년 3월) 8만 9,000원이며, 인터넷 최저가는 8만 1,000원 대이다.
지난 2주일간 사용해보면서 느낀 점은 확실히 '편리하다'라는 것. 아이폰5를 충전하기 위해 가방 속에서 뭔가를 꺼낼 필요도 없고, 다른 어떤 장치를 연결할 필요도 없다. 한창 게임을 즐기는 도중 배터리 경고 메시지가 떴다? 우측 스위치만 내리면 끝이다.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아이폰5로 하던 것을 그대로 하면서 바로 충전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안그래도 신경 쓸 일 많은, 바쁜 일상이다. 배터리 문제로 골머리 썩힐 필요 있을까. 외근이 많고, 출장이 잦으며, 수시로 통화가 울리는 사람이라면 리텍 아이폰5 배터리 케이스 하나 장만하기를 추천한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저널 - IT동아 바로가기(http://it.donga.com)
주인님, 저 충전 좀 시켜주세요
배터리가 많이 소모되었더라도 회사에 도착하면 달리 문제될 건 없다. 충전 케이블에 연결해 PC에 꽂아놓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외근 일정이 많은 기자라는 직업이 탈이다. 신제품 출시나 인터뷰 일정 등이 잡혀있는 날이면, 배터리와의 전쟁이 시작된다. 계속 울리는 문자와 카카오톡, 알림센터에 등록한 각종 앱 알림과 이동할 때마다 즐기는 '윈드러너', 약속 장소를 찾기 위한 지도 앱 등을 사용하면 어느새 아이폰 배터리는 초록색이 아닌 빨간색으로 바뀌어 있다.
남은 배터리 잔량이 줄어들수록 마음은 더 바빠진다. 아이폰 화면 밝기 설정을 낮추고, 블루투스/와이파이 등 끌 수 있는 기능은 다 끈다. 간혹 모든 기능을 'Off' 시키는 에어플레인 모드를 켜기도 한다. 아마, 아이폰 사용자라면 한번쯤 이런 경험들이 다 있지 않을까.
그래서 항상 가방 속에 급할 때 꺼내 사용할 수 있는 4,000mAh 용량의 외장 배터리를 가지고 다닌다. USB 방식으로 연결할 수 있어 아이폰뿐만 아니라 다른 기기들도 충전할 수 있는 요긴한 녀석이다. 그런데 웬걸? 충전하려고 꺼낼 때마다 늘 속으로 '아차'를 외친다. 왜 항상 아이폰 충전 케이블은 회사나 집 PC에 꽂혀 있을까. 하긴, 평소에도 발이 달렸는지 자주 사라지는 것이 아이폰 충전 케이블이다(꼭 찾으면 없다).
그리고 이러한 형태의 외장 배터리는 충전하면서 아이폰으로 뭔가를 하기가 조금 불편하다. 꽂아놓은 케이블이 걸리적거리고, 충전하면서 다니기도 번거롭다. 아이폰을 연결하고, 한동안 어딘가에 가만히 놓아야 한다. 그나마 지하철이나 버스에 앉아서 이동할 때는 외장 배터리를 가방 속에 넣고 케이블만 꺼내 아이폰에 꽂아 충전하곤 한다. 마음대로 돌아다니면서 쉽게 충전할 수 있는 배터리는 없을까.
충전하면서, 할 건 다하는 외장 배터리
색상은 흰색과 검은색 두 종류. 생각보다 날씬하다(크기: 12.8x6.1x1.3cm). 무게는 55g으로 부담되지 않는다. 일단, 충전하면서 아이폰5를 사용하는데 문제 없으니 그것 하나로 감사할 따름이다.
아이폰5를 넣을 때는 상담의 플라스틱 부분을 떼면 된다(잡아당기면 쉽게 빠진다). 그 상태에서 아이폰5를 잘 밀어 넣고 다시 끼우면 끝. 하단의 5핀 충전 단자에 잘 끼우면 된다. 아이폰5에 딱 맞아 떨어진다.
전체 재질은 플라스틱이지만, 쥐었을 때 느껴지는 감촉이 나쁘지 않다. 아이폰5 자체 크기도 그렇게 크지 않아 손 안에 쏙 들어와 그립감도 괜찮다. 배터리 케이스를 끼운 상태에서 위쪽 전원 버튼, 좌측 진동/소리 전환 및 음량 조절 버튼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아래 3.5mm 오디오 단자에도 이어폰을 꽂아 사용할 수 있다. 우측 유심(USIM) 슬롯도 뺄 수 있다.
아이폰5 배터리를 충전하기 위해서는 우측의 On/Off 스위치를 내리면 된다(위로 올려놓은 상태가 Off다). 배터리 케이스에 남아있는 잔량은 뒷면에 위치한 버튼을 누르면 확인할 수 있다. 손으로 누르면 버튼 주변에 LED가 빛나는데, 빨간색이면 25~50%, 노란색이면 50~75%, 초록색이면 75~100%가 남았다는 뜻이다.
배터리 케이스 자체를 충전할 때는 왼쪽에 위치한 마이크로USB 단자를 이용하면 된다. 충전할 때도 뒷면 LED 색깔로 충전 정도를 파악할 수 있으며(빨간색->노란색->초록색 순으로 바뀐다), 모든 충전이 끝나면 LED가 꺼진다. 노트북에 USB로 연결해 충전해본 결과, 1시간 정도가 지나자 완충됐다. 아이폰5를 끼운 상태라면, 아이폰5 -> 배터리 케이스 순서로 충전된다. 셀 타입(Cell type)은 리튬-폴리머다.
아이폰5를 배터리 케이스에 끼운 상태에서 PC에 마이크로USB 케이블로 연결하면 바로 인식된다. 아이튠즈로 음악, 동영상을 넣을 수 있고, 사진 등을 옮길 수 있다(PC는 그저 아이폰5로 인식한다). 한번 끼워 넣은 아이폰5를 웬만해선 다시 뺄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제품 가격은 현재(2013년 3월) 8만 9,000원이며, 인터넷 최저가는 8만 1,000원 대이다.
지난 2주일간 사용해보면서 느낀 점은 확실히 '편리하다'라는 것. 아이폰5를 충전하기 위해 가방 속에서 뭔가를 꺼낼 필요도 없고, 다른 어떤 장치를 연결할 필요도 없다. 한창 게임을 즐기는 도중 배터리 경고 메시지가 떴다? 우측 스위치만 내리면 끝이다.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아이폰5로 하던 것을 그대로 하면서 바로 충전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안그래도 신경 쓸 일 많은, 바쁜 일상이다. 배터리 문제로 골머리 썩힐 필요 있을까. 외근이 많고, 출장이 잦으며, 수시로 통화가 울리는 사람이라면 리텍 아이폰5 배터리 케이스 하나 장만하기를 추천한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 포털 내 배포되는 기사는 사진과 기사 내용이 맞지 않을 수 있으며,
온전한 기사는 IT동아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사용자 중심의 IT저널 - IT동아 바로가기(http://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