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일 의장, “감정 격해질 수 있다” 주위 반대로 경기 포기이광준 시장, 9일 前세계챔프 지인진과 대결
당초 이 시장과 김 의장의 복싱 경기는 여야 대결이라는 점과 시 집행부와 의회가 자주 충돌했다는 점 때문에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8월 시 집행부와 시의회 후반기 의장단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이 시장이 제안했고 김 의장이 수락하면서 성사됐었다. ‘싸움은 링 위에서만 하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복싱이 종목 특성상 감정이 쉽게 격해질 수 있는 운동이라는 주위 의견이 발목을 잡았다. 김 의장은 최근 성명을 통해 “생활체육일지라도 복싱이라는 운동의 특성상 상생을 방해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는 것을 느꼈다”며 “많은 시민의 의견과 함께 며칠간 심사숙고해 경기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9, 10일 이틀 동안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엘리트 동호인 구분 없이 연령별 체급별로만 나눠 경기를 치른다. 전 세계챔피언인 박종팔, 현 세계여자챔피언 홍서연, 1988년 서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광선 박시헌, 2012년 런던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한순철 선수 등이 대회장을 찾는다. GBN 강원방송은 9일 오후 1시부터 1시간 반가량 이 시장의 이벤트 경기와 개회식 경기를 생중계한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