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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고속도로, 태양광발전소로 변신

입력 | 2013-03-07 03:00:00

도공, 5곳서 친환경 전력 생산… 수익금 저소득층 전기료 지원




경남 함안군 모곡리의 버려진 고속도로 위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소의 모습. 한국도로공사 제공

한국도로공사는 남해고속도로 일부 구간을 재활용한 태양광발전소 준공식을 열고 본격 전력 생산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태양광발전소는 남해고속도로 진주∼마산 구간 확장공사로 2011년 12월 폐도(廢道)가 된 도로(9만3000m² 넓이) 5곳에 설치됐다. 경남 진주시와 함안군에 설치된 5개 태양광발전소는 시간당 최대 4.6메가와트(MW)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15층짜리 아파트 29동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도로공사는 생산된 전기를 한국전력에 팔아 수익금 일부를 주변 지역의 저소득층 전기료 지원에 쓸 계획이다.

도로공사는 앞으로도 버려진 도로와 고속도로 휴게소 주차장 등을 활용한 신(新)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폐구간 땅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지난해 3월 한국남동발전과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이번 태양광발전소 설치로 생산된 친환경 전기는 30년생 가로수 40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라며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활성화되면 국가 전력난 해소와 환경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