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스포츠동아DB
■ 막판 치닫는 상위권·강등권 전쟁
맨유 독주속 맨시티·토트넘·첼시 2위 각축
QPR, 남은 10경기중 6경기 이겨야 생존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도 이제 끝이 보인다. EPL 20개 팀들은 모두 10경기씩만을 남겨두고 있다. 종반 판도를 알아본다.
이변이 없는 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71점)의 우승이 예상된다. 2위 맨체스터시티(59점)와 승점차는 무려 12점. 산술적으로 본다면 올 시즌 맨유는 경기당 2.53점, 맨시티는 2.10점의 승점을 얻었다. 이대로 간다면 2003∼2004시즌 아스널이 무패 우승으로 세운 승점 21점차 우승 이후 최다 승점차 우승도 가능하다. 2위 쟁탈전도 볼만하다. 맨시티와 토트넘(54점), 첼시(52점)의 싸움이다. 특히 토트넘의 상승세가 무섭다. 최근 맨시티가 사우스햄튼(1-3 패), QPR(0-0 무) 등 약 팀에 흔들리는 동안 토트넘(4승1무)은 거칠 것 없이 상승 중이다. 유럽 클럽대항전 진출권이 걸린 5위 역시 아스널(47점)과 에버턴(45점), 리버풀(42점)이 각축을 벌이는 중이다. 특히 유럽 클럽대항전 단골손님이던 아스널과 리버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등권의 생존경쟁
가장 치열한 곳은 역시 강등권 지역. 17위부터 20위까지 총 4팀이 벌이는 강등 전쟁이 치열하다. EPL은 18∼20위 3개팀이 챔피언십(2부 리그)으로 강등된다. 위건(24점), 애스턴빌라(24점), 레딩(23점), 그리고 퀸즈파크레인저스(QPR· 20점)가 경쟁 중이다. 강등권 팀들은 매 라운드 피가 마르는 생존싸움을 치르고 있다. 한경기만 삐끗해도 추락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박지성의 QPR은 남은 10경기 중 6경기에서 이겨야 잔류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결과도 나왔다. 그러나 QPR의 남은 일정을 살펴보면 희망도 있다. 맨유, 맨시티, 첼시, 토트넘 등 최상위권 팀들과의 일정이 없다. 뿐만 아니라 현재 강등 싸움 중인 최하위권 3팀과의 맞대결이 모두 남아있다. 16일 애스턴빌라, 4월7일 위건, 그리고 4월28일 레딩을 각각 상대한다. 즉 올 시즌 강등전쟁은 이 팀들끼리의 맞대결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자존심을 건 마지막 승부 FA컵
한편 올 시즌 하부리그 팀들의 반란도 무섭다. 8팀 중에 3팀(블랙번, 반슬리, 밀월)이 하부리그 소속이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런던(영국)|이지훈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