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를 빛낸 스타들
1977년 창단한 토론토는 캐나다 연고의 메이저리그 팀들 중 유일하게 월드시리즈 우승(1992·1993년)을 경험한 구단이다. 특히 내야수 로베르토 알로마는 토론토가 낳은 대표적인 ‘전설’이다. 그의 등번호 12번은 구단에서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데뷔는 1988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했지만, 1991년부터 1995년까지 토론토에서 뛰며 2차례 우승을 함께 했다. 17시즌 동안 10번의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탔고, 올스타로 12번 선정됐다. 2011년에는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외야수 조 카터 역시 토론토에서 ‘전설’의 반열에 올랐다. 클리블랜드에서 6시즌, 토론토에서 7시즌을 뛰었지만, 극적인 명승부를 연출했던 1993년 월드시리즈에서 끝내기 3점포를 터트리면서 토론토의 영원한 ‘영웅’으로 자리를 굳혔다. 투수 팻 헨트겐도 토론토의 역사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선수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1990년대에 토론토의 전성기를 이끌었고, 1996년에는 20승(10패)에 방어율 3.22를 기록하면서 구단 사상 최초의 사이영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뛰고 있는 로이 할러데이는 2003년 토론토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면서 헨트겐의 뒤를 이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