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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볼브레이크] 속구·제구·경험…NC 용병 트리오 주목

입력 | 2013-03-08 07:00:00

NC 에릭 해커·한화 이브랜드·KIA 김주찬·두산 홍성흔(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NC 다이노스·한화 이글스·KIA 타이거스·두산 베어스


■ 시범경기가 설레는 새 얼굴들

한화 이브랜드, 빠른공에 제구력까지 수준급
삼성 ‘용병 듀오’는 150km대 빠른공 주무기
이적생 정현욱-홍성흔-김주찬 팀 핵심 전력
NC 이호준·이현곤 신생팀 경험전수 큰역할


9일부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시작된다. 한국무대에 선을 보이는 새 외국인선수들과 더불어 지난해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적생들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새 외국인선수

넥센(밴 헤켄-브랜든 나이트), LG(레다메스 리즈-벤자민 주키치), KIA(앤서니 루르-헨리 소사)를 제외한 6개 구단은 2013시즌에 앞서 외국인선수를 교체했다. 두산(더스틴 니퍼트), 롯데(쉐인 유먼), 한화(데니 바티스타)는 2명 중 1명만 교체했다. 그러나 롯데와 두산의 경우 지난 겨울 새롭게 영입한 투수들이 부상으로 일찌감치 이탈하는 바람에 다시 새 인물을 찾고 있다. 한화는 류현진의 공백을 메울 외국인투수로 대나 이브랜드를 영입했다. 김응룡 감독은 “좌완인데 공이 빠르고 변화구 제구력이 좋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과 SK는 2명의 외국인투수를 모두 바꿨다. 삼성은 지난해 25승을 합작한 미치 탈보트, 브라이언 고든과 재계약하지 않고 릭 밴덴헐크, 아네우리 로드리게스를 새로 영입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류중일) 감독님이 기교파보다는 타자를 압도하는 투수를 원해 장신에 시속 150km대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를 데리고 왔다”고 귀띔했다. SK도 마리오 산티아고와 데이브 부시 대신 조조 레이예스와 크리스 세든을 택했다. 레이예스는 빠른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고, 세든은 각이 좋은 몸쪽 직구를 던진다.

어느 팀보다 용병농사가 중요한 NC는 아담 윌크, 찰리 쉬렉, 에릭 해커 등 이른바 ‘에이스(ACE) 트리오’로 선발진을 구성했다. 쉬렉은 정교한 제구력과 이닝 소화력, 윌크는 좌완에 빠른 볼이 강점이다. 해커는 프로생활 11년이라는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KIA는 변동이 없지만 지난해 선발이었던 앤서니를 마무리로 돌리는 새로운 시도로 눈길을 끈다.


○이적생

새 용병만큼 시범경기에서 능력을 보여줘야 할 이들이 지난해 FA를 통해 새 둥지를 찾은 이적생들이다. 삼성에서 LG로 이동한 정현욱, 롯데에서 KIA로 움직인 김주찬, 롯데로 갔다가 친정팀 두산으로 복귀한 홍성흔 등이 주목할 인물들이다. 홍성흔은 두산의 중심타자와 분위기메이커, 정현욱은 11년 만에 가을야구에 도전하는 LG의 중심투수, 김주찬은 4강 재진입을 노리는 KIA의 첨병 역할을 해야 한다.

신생팀 NC에 몸담은 이호준(전 SK)과 이현곤(전 KIA)도 어깨가 무겁다. 경험이 많지 않은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야 하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공격의 물꼬를 열어야 한다. 기선제압이 중요한 시범경기에서 첫 1군 시험대에 오르는 NC가 어떤 모습을 보이는가는 두 베테랑의 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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