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성적에 따라 가장 큰 실리를 챙길 수 있었던 SK 최정이 상처만 안고 돌아왔다. 최정이 3일 대만 타이중구장에서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타이중(대만)|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WBC 4강 못가 FA 취득일수 혜택 불발
대만전 햄스트링 결장…우울한 팀 복귀
SK 최정(26)은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성적에 따라 가장 큰 실리를 챙길 수 있는 선수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대표팀의 훈련소집일부터 대회 종료일까지의 기간을 FA(프리에이전트) 취득일수로 인정한다. 만약 한국이 이번 WBC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냈다면, 최정은 약 30일의 취득일수를 확보해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SK는 이런 점을 고려해 최정에게 ‘FA 프리미엄’을 톡톡히 얹어줬다. 최정은 지난 시즌(2억8000만원)보다 무려 2억4000만원(85.7%)이나 오른 5억2000만원에 올해 연봉 재계약을 했다. ‘5툴 플레이어’라는 점과 젊은 나이를 고려하면, 이미 ‘FA 대박’은 이미 예고돼있다. 최정 역시 2월 초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쾌조의 컨디션으로 WBC에서의 선전을 기약했다.
도리어 햄스트링 부상이라는 상처까지 입었다. SK는 8일쯤 최정의 팀 복귀 일정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최정은 7일 정근우, 박희수 등 대표팀에 소집됐던 팀 동료들과 함께 병원 검진을 받았다. SK 구단 관계자는 “부상 정도가 심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