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협의를 받고 있는 프로농구 동부프로미 강동희 감독이 7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두했다. 강동희 감독이 차에서 내리고 있다. 의정부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 강동희 쇼크…농구계는 지금
문경은 감독 “아니라고 믿고파” 걱정
조성원 위원 “거절 못하는 성격 때문?”
KBL 오늘 긴급 이사회 열어 대책 논의
프로농구 현역 사령탑 동부 강동희 감독(사진)이 7일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강 감독은 혐의 사실을 부인했지만, 수사를 담당한 의정부지방검찰청 형사5부는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농구를 대표하는 명가드였던 강 감독이 승부조작 가담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음에 따라 이날 하루 농구계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강 감독이 워낙 슈퍼스타 출신 지도자였기 때문에 현역 선수들이 받은 충격도 매우 컸다. A는 “강 감독님은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를 대표하는 가드였다. 어린시절부터 존경했던 선수였는데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B는 “너무 충격적인 소식이다. 예전에 어느 프로그램에서 역대 최고의 가드를 꼽아달라고 해서 강 강독님이라고 했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한국농구연맹(KBL)은 8일 오전 10시 긴급 이사회를 연다. 검찰에서 나오는 수사 상황을 보면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7일 모비스-SK전이 열린 울산 동천체육관을 찾은 한선교 KBL 총재는 “검찰과 법원에서 확정적인 얘기가 나오기 전에 어떤 얘길 하기가 어렵다. 사실 여부를 떠나 이런 일이 벌어져 팬들에게 송구스럽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사실로 드러나면 KBL 차원에서 어떤 조치를 취할지도 결정해뒀다. 강 감독이 주장하는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