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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서 남의 우승잔치 안돼” 모비스, 선두 SK에 역전승

입력 | 2013-03-08 03:00:00

김시래 17점-6도움 펄펄… 인삼공사는 KCC에 6전승




모비스가 선두 SK를 상대로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냈다. 모비스는 7일 안방 울산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SK와의 6라운드 마지막 맞대결에서 77-70으로 승리하며 8연승을 질주했다. 정규리그 우승을 1승만 남긴 선두 SK는 모비스에 발목을 잡혀 우승 축포를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모비스는 자신의 안방에 남의 집 잔칫상을 차려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 전반을 35-39로 4점 뒤진 채 마친 모비스는 3쿼터부터 힘을 냈다. 3쿼터에서 모비스는 박종천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박종천의 3점슛으로 균형을 깬 모비스는 이어 발 빠른 김시래가 스틸에 이은 속공을 성공시키며 성큼성큼 달아나기 시작했다. 김시래는 3쿼터에만 2개의 공을 가로챘고 10점을 올렸다. 역전당한 뒤 집중력이 떨어지기 시작한 SK는 턴오버를 남발하며 무너졌다.

4쿼터까지 기세를 이어간 모비스가 결국 안방에서 SK를 몰아냈다. ‘젊은 피’ 김시래가 17득점에 어시스트 6개를 기록하며 안방 지킴이를 자처했다. 경기 전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문태영이 감기 몸살에 걸려 걱정”이라며 앓는 소리를 했지만 문태영(15득점)도 제 몫을 다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19득점 9리바운드)도 공격리바운드만 7개를 잡아냈다.

모비스의 승리로 SK는 남은 정규리그 경기에서 최다승과 최다 승률을 경신하는 것이 어렵게 됐다.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동부가 세운 44승 10패(승률 0.815)다. SK(40승 9패)는 남은 5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45승 9패(승률 0.833)로 동부의 기록을 넘어선다.

한편 전주에선 이정현(19득점)과 후안 파틸로(19득점 8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운 인삼공사가 안방 팀 KCC를 71-69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울산=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