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래 17점-6도움 펄펄… 인삼공사는 KCC에 6전승
모비스는 자신의 안방에 남의 집 잔칫상을 차려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 전반을 35-39로 4점 뒤진 채 마친 모비스는 3쿼터부터 힘을 냈다. 3쿼터에서 모비스는 박종천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박종천의 3점슛으로 균형을 깬 모비스는 이어 발 빠른 김시래가 스틸에 이은 속공을 성공시키며 성큼성큼 달아나기 시작했다. 김시래는 3쿼터에만 2개의 공을 가로챘고 10점을 올렸다. 역전당한 뒤 집중력이 떨어지기 시작한 SK는 턴오버를 남발하며 무너졌다.
4쿼터까지 기세를 이어간 모비스가 결국 안방에서 SK를 몰아냈다. ‘젊은 피’ 김시래가 17득점에 어시스트 6개를 기록하며 안방 지킴이를 자처했다. 경기 전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문태영이 감기 몸살에 걸려 걱정”이라며 앓는 소리를 했지만 문태영(15득점)도 제 몫을 다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19득점 9리바운드)도 공격리바운드만 7개를 잡아냈다.
한편 전주에선 이정현(19득점)과 후안 파틸로(19득점 8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운 인삼공사가 안방 팀 KCC를 71-69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울산=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