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TV 프라임타임에 방영 “계속 통곡” 시청소감 줄이어
종합편성TV 채널A의 다큐멘터리 2부작 ‘특별취재-탈북’이 일본 니혼TV에서 방영돼 11.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상파 방송인 니혼TV는 4일 프라임타임인 오후 8시 교양 프로그램 ‘세계가 통째로 보이는 TV 특수부’에서 ‘특별취재-탈북’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1시간가량 내보냈다. ‘세계가 통째로…’는 전 세계 방송 영상 중 우수한 것을 골라 소개하는 인기 프로다.
니혼TV 관계자는 “일본 내 인기드라마 시청률이 18% 내외인 점을 감안할 때 11.8%는 다큐 장르로는 매우 높은 시청률”이라며 “평소엔 주부들이 많이 보는 프로인데 이날 방송은 어린이와 10대 시청자도 많이 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탈북’을 시청한 일본인들은 이 프로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시청 소감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특히 부모를 모두 잃은 7세 꽃제비 소년 진혁이를 안타깝게 생각하는 일본인이 많았다. 한 시청자는 “7세 탈북 소년을 보고 계속 통곡했다. 무 껍질을 먹고 계단에서 웅크리고 잤다니, 그런 상황을 만드는 북한은 최악의 국가다”라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시청자는 “눈물 없이 볼 수 없었다. 탈북 소년이 한국에 잘 적응하고 사는지 계속 추적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혁종 채널A 콘텐츠사업팀장은 “일본 방송사는 그동안 한류 아이돌이 나오는 예능이나 한국 드라마에만 관심을 보였는데 연예인이 출연하지 않는 한국 다큐가 지상파 프라임 시간대에 방영됐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며 “이를 계기로 다큐 한류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