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원로 128명 양회에 서신 “언론-집회 자유 보장해야”
“시진핑(習近平) 총서기의 헌정(憲政) 정신을 지지한다. 헌법에 따른 언론 집회 결사의 자유를 보장하라.”
중국 60세 이상의 각계각층 원로 128명이 연대 서명한 공개편지에서 최근 이같이 촉구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VOA)’ 중문판이 7일 전했다. 이들은 현재 열리고 있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에 이 서신을 보냈다.
이들은 서신에서 공민에게 언론과 출판 집회 결사 시위의 자유를 부여한 중화인민공화국 헌법 35조를 구현하라고 촉구했다. 또 시 총서기가 헌법 준수를 다짐하지만 류윈산(劉雲山) 상무위원을 대표로 하는 보수파들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혀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개 서신에 앞서 또 다른 100여 명의 학자와 법률가, 인권인사들도 공개 서신을 통해 중국 정부가 1998년 서명한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을 빨리 심사 비준할 것을 전국인대에 촉구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