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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폴’ 맞으려고 위내시경 548번하고…

입력 | 2013-03-08 07:44:00


이른바 '우유 주사'로 불리는 수면유도제 프로포폴 등을 2년간 548차례나 투약한 40대가 구속됐다.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011년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310개 병의원을 돌며 수면 위내시경 검사를 요구하는 방법으로 프로포폴을 456차례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정모 씨(46)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정 씨는 프로포폴과 비슷한 향정신성 의약품인 미다졸람을 92차례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남에서 중소기업체를 운영하는 정 씨는 많게는 하루에 7개 병원을 돌며 7차례나 투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조사 결과 정 씨는 본인 이름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계속 받을 경우 수사기관에 적발될까 두려워 자신이 운영하는 업체의 직원과 가족, 거래처 직원, 입사지원 신청자 등 10명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또 지갑을 차에 두고 왔다고 속이거나 병의원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달아나는 방법으로 모두 94차례에 걸쳐 490만 원의 진료비를 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2011년 1월 위궤양 증세로 병원에서 수차례 위내시경 검사를 받으면서 프로포폴에 중독됐다.

정 씨는 조사 과정에서 "프로포폴에 중독돼 내 의지대로 끊을 수 없었다. 경찰이 나를 잡아 어떻게 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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