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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 잇단 ‘北감싸기’ 행보…“어느나라 국민?”

입력 | 2013-03-08 11:52:00


북한이 남북 간 불가침 합의의 전면 폐기를 선언하고 "전면전을 개시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선언하면서 한반도의 군사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통합진보당이 본격적인 '북한 감싸기' 행보를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3차 핵실험을 규탄하고 이를 제재하는 고강도 결의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김재연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유엔안보리의 제재결의는 평화가 아닌 긴장 격화만을 불러올 것이 자명하다"며 "평화적 해법을 팽개치고 위기를 부추기는 결의안 채택 강행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세계 평화와 한반도 평화보다 미국의 패권적 이익을 위한 유엔 안보리의 행보는 그 어떤 평화 세력도 납득시키지 못할 것"이라며 "제재와 압박으로는 한반도 평화를 이룰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진보당은 현재 한반도 안보 위기의 책임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이 아니라 전적으로 미국과 우리 정부 등의 무리한 대응에 있다고 주장해왔다.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안이 채택된 8일에는 전 당원에게 '전쟁위기 타개를 위한 긴급 실천지침'을 하달하고 비상체제 돌입을 선언, 대대적인 전쟁반대 투쟁을 선포했다.

진보당 최고위원들은 이날부터 미국 대사관 앞에서 전쟁 반대를 위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고, 9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전쟁반대 평화수호 결의대회'를 연다. '키리졸브' 훈련 당일인 11일에는 전국적으로 집회와 농성 등을 열 계획이다.

통합진보당은 민주노동당 시절인 지난 2010년에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해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히는 등 북한을 비판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분당 사태를 거치며 확고한 자주 노선을 표방하는 경기동부연합 측이 당권을 잡았고, 이에 따라 일관적인 대북 친화 노선으로 돌아선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달 1일 출범한 새 지도부의 이정희 대표와 안동섭 김승교 최고위원 등은 경기동부연합 측 인사로 알려졌다.

그러나 야권 내에서도 진보당의 '북한 감싸기' 행보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민주통합당의 한 중진의원은 최근 통합진보당의 태도에 대해 "지금 상황에서 북한을 옹호하는 태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대체 어느 나라 국민인가"라며 "실제로 그렇지 않은 민주당마저 그런 종북 프레임을 뒤집어쓰게 만든다"라고 비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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