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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부인 김지선씨, 노원병서 안철수와 ‘한판’

입력 | 2013-03-08 13:56:00


노회찬 전 의원의 부인 김지선 씨가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와 서울 노원병에서 금배지를 놓고 다투게 됐다.

진보정의당은 8일 4·24 재보궐 선거에서 노원병 지역 후보로 '안기부 X파일' 사건으로 이 지역구 의원직을 상실한 노 공동대표의 부인 김 씨를 공천했다.

김 씨는 10일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귀국하는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노원병 출마 입장을 밝힌데 이어 진보정의당이 노 공동대표 부인 김 씨를 공천하면서 향후 선거 구도에 뜨거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진보정의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김 씨를 노원병 후보로 전략 추천키로 했다고 이정미 대변인이 국회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 대변인은 "김 씨는 여성운동가, 노동운동가, 인권활동가 출신으로, 민주노동당 창당 시절부터 진보정당의 당원으로 일해온 분"이라며 "사법부의 부당한 판결에 맞서 재벌개혁과 사법정의를 실현하고 '삼성 X파일' 사건의 진실을 국민법정 앞에 세우는 이번 선거의 국민적 심판을 가장 잘 실현할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밝혔다.

이 지역에서의 야권 후보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안 전 교수가 협의나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출마 입장을 밝혀 야권 연대 가능성을 먼저 닫은 것"이라며 "안 전 교수에게 노원병 출마 입장을 재고해달라고 제안하고 싶다"고 말했다.

진보정의당은 이날부터 이틀간 전국위원회 전자투표를 통해 김 씨에 대한 승인절차를 진행해 공천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남편의 지역구를 부인이 물려받은 것이어서 이번 공천을 놓고 '지역구 세습'이라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1955년 인천 송현동 피난민촌에서 태어난 김 씨는 어려운 집안사정 탓에 16세에 공장에 취직, 이후 인천 대성목재, 대우전자, 서진악기 등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 씨는 노동운동을 하던 중 3세 연하의 노 공동대표와 만났고 1988년 결혼했다.

2001년과 2002년 중졸 검정고시와 고졸 검정고시에 잇따라 합격했고 2008년 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2009년과 2010년에는 사회복지사 1~2급 자격증을 획득했다.

김 씨는 인천지역해고노동자협의회 사무국장, 인천여성노동자회 회장, 사단법인 서울강서양천 여성의전화 회장, 서울여성의전화 부회장, 영등포구치소 교정행정자문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함께걸음 의료생협 이사, 마들주민회 운영위원, 사단법인 오늘의 여성 이사, 한국여성노동조합 지도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이 과정에서 여성인권운동 공로를 인정받아 참여정부 시절 국무총리상을 받았고 2001년에는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받았다.

민주노동당 창당시절부터 당원으로 활동해왔으며, 현재 진보정의당 당원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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